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잔고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 미국 주식 잔고는 2022년 말 442억달러(약 63조원)에서 2023년 말 680억달러(약 97조원)로 54% 늘었다. 올해 또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4년 12월 6일 기준 1121억달러(약 160조원)에 달한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12월 첫 주에만 60억달러(약 8조5700억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이 해외 주식 보유자 69만5060명의 계좌를 분석했더니 서학개미 중 30대 남자 비중이 33.2%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3.1%, 50대 13.7%였다. 성별을 기준으로 남자가 53.7%로 여자(46.3%)보다 많지만, 투자 수익률은 남자 21.6%, 여자 27.9%로 여성이 더 높았다. 거주 지역으로는 경기도가 2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울(24.3%)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평균 투자액은 1046만원이었다. 투자액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았다. 40대의 평균 투자액은 1310만원, 50대는 1702만원이었다. 60대 이상의 평균 투자액은 2995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해외 주식에 더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서학개미가 미국 증시에서 선호하는 종목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모든 연령대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실세로 떠오르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엔비디아가 두 번째로 많다. 

서학개미의 관심이 높은 미국 빅테크 주가는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최근 3개월간 77% 올랐고, 엔비디아는 38%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의 평균 상승률도 10%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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