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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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0일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선언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은 2015년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대기업 그룹 기업인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첫 여성 회장이라는 신화의 주인공이 된 정유경 회장.

이미지를 검색해 보니 그녀의 패션 컬러가 한눈에 보인다. 검정, 감색, 회색과 흰색…, 무채색의 심플한 의상을 즐겨 입는 그녀는 ‘그림자 경영’이라는 수식어처럼 ‘튀는’ 성향이 아니다. 재벌가 2·3세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대개 앞머리를 올리고 머리 위 볼륨을 높여 ‘나는 귀격’임을 드러낸다. 이명희 회장의 헤어스타일이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정 회장은 어머니 그늘에서 일을 해서인지 앞머리를 내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 왔다. 웃어른에게 시집살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자세다. 

정 회장의 이마를 읽을 수 있는 최근 사진을 찾았더니 가수 씨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다. 앞으로도 이렇게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을 한다면 눈치를 덜 보고 자기 주도하에 소신껏 일하게 된다. 

이마가 약간 좁아 보이는데 이는 잔잔한 잔털 때문이다. 빨리 데뷔한 연예인의 이마에도 이렇게 잔털이 있다. 정 회장도 공부에 집중하는 모범생이기보다는 예쁜 것, 아름다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예술적인 끼를 발휘하는 10대를 보냈을 것이다. 전공도 디자인을 했으니 이마의 기질을 잘 살린 것이다. 원숭이 이마처럼 가운데 발제 부분이 내려와 예쁘고 멋있는 것을 추구하며 눈썰미도 남다르다. 이런 ‘복숭아 이마’를 고전 인상학에서는 소위 ‘기생 이마’라고 했는데, 이는 시와 가무에 능한 예술적 기질이 다분하다는 의미로, 요즘 말로는 스타 기질이 있다고 본다. 이런 이마는 부모 중 어머니와 인연이 더 좋다. 어머니로부터 신세계그룹은 물론 기업가적 자질도 이어받았으니 ‘복숭아 이마’의 덕은 톡톡히 본 것이 아닌가.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
정 회장이 사장으로 이끌어온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번 가을 회장으로 승진까지 했으니 2024년 정 회장의 운기는 매우 좋다. 그 운기가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 바로 눈썹과 눈썹사이 ‘명궁’이다. 이렇듯 밝고 환한 명궁은 ‘잘나가는’ 20~40대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데 정 회장은 50대 초반인데도 밝은 명궁을 지니고 있다. 복을 받는 마당인 이마가 잔주름 없이 매끈한 데다, 명궁이 환해 옆집으로 가는 복까지 끌어다 챙길 정도로 운기가 좋다. 명궁이 널찍해 통이 큰 사람이다. 신세계 백화점 회장이 된 것은 그 정도의 기업을 이끌 만한 기국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눈썹은 일자인데 끝이 살짝 올라갔다. 기세가 올라간 것이다. 서서히 시작하나 점점 더 속도를 낸다. 눈썹처럼 눈꼬리도 올라가 도전을 즐기며 마침내 목표를 이룬다. 이마 잔털의 끼와 도전을 즐기는 눈꼬리의 기질로 전 세계 백화점을 신나게 누벼, 신세계백화점을 키웠다. 지금 나이면 눈꼬리가 적당히 내려올 만도 한데 좋아서 하는 일인 데다, 앞을 가로막는 사람도 없고 성과까지 좋아 눈꼬리가 내려올 틈이 없다. 그러고 보면 백화점은 정 회장의 천직이다. 

눈두덩이 적당히 넓어 아랫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믿고 밀어주지도 않는다. 눈꺼풀에 각이 져 그간 고심이 많았다. 막중한 책임을 걸머진 최고경영자(CEO)에겐 당연한 일이다. 눈은 가늘지만, 눈동자는 검고 크다. 눈동자가 커 화려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검은 눈동자는 현실적이며 돈의 흐름을 잘 읽는다. 고 이병철 회장의 흑진주 같은 눈동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경영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검다. 눈동자가 눈의 정중앙에 있어 중심을 잘 잡는다. 눈초리와 눈꼬리를 길게 빼는 눈화장을 했다. 눈초리와 눈꼬리가 길면 관조하는 눈이 된다. 급하게 서둘지 않고 관조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 /사진 각 사
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 /사진 각 사

넓은 명궁에 비해 콧대가 가늘게 내려왔다. 코 뿌리인 산근이 살짝 낮아 41~43세에 변화의 운기가 있었다. 44세에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됐고 관골이 크고 솟아 좋은 쪽으로 변화했다. 코가 길지 않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코가 가늘어 도도하거나 거만하지 않다. 코는 군주요, 관골은 신하이며, 코는 자신이요, 관골은 주변 사람들이다. 명예를 위해 자신을 낮추기도 한다. 코끝이 내려와 예술적 감성이 있다. 콧방울이 빵빵해 공격과 수비에 능하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은 확실히 한다. 일을 할 때 과정 곳곳을 만족스러울 때까지 챙긴다. 

관골이 큼직하고 위쪽으로 솟았다. 2013년 계열사에 대한 신세계그룹의 부당 지원과 관련,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국회 정무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 그 일로 공판에 출두할 당시의 사진을 보면 뺨에 살이 빠져 관골이 유독 크게 드러났다. 이렇게 뺨 살이 부족한 상태로 관골이 드러나면 명예를 유지할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사진을 보면 뺨에 살이 올라 관골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한결 편안한 상태로 회장이 됐다. 

정 회장은 지금 코밑 인중(51~53세)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다. 콧구멍이 약간 들려 49~50세에는 힘든 일이 있었겠으나 인중이 잘생겨 51세부터 좋아졌다. 사람의 운기를 볼 때 50세가 넘으면 턱만 봐도 만년을 짐작한다. 턱이 약한 사람은 50대부터 운기가 기운다. 정 회장의 경우는 턱이 튼실하다. 턱이 단단해 지구력과 투지가 있고 책임을 질 줄 안다. 입이 커 대범하다.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라 이런저런 불만과 구설이 많을 텐데 그런 일을 곧잘 감수해 낸다. 구각이 야무진 갈매기 입술이라 언변이 좋다. 입술이 두꺼해 타고난 건강이 있다. 

턱이 약간 앞으로 돌출된 타입이나 아직 자타 공인 전문가의 턱은 아니다. 이명희 회장처럼 앞쪽에 살이 두둑하게 붙어야 전문가의 턱이다. 이제 명실공히 회장이므로 차차 앞턱에 살이 붙게 될 것이다. 

회장은 조부 때부터 내려온 국내 최고 재벌가의 공주다. 지금 회장 자리도 대물림으로 편안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그릇 안에서 나름의 굴곡이 있다. 정 회장도 그런 굴곡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잘생긴 하관의 시기에 들어섰다. 뺨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20년은 본인과 신세계백화점에 왕성한 활약과 넉넉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