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의 역사에서 발견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
패권 전쟁
최윤식│더퀘스트│2만5000원│ 424쪽│2024년 12월 26일 발행
트럼프의 발언은 경제 안보라는 명분 있는 요청일지 모른다. 하지만 상대국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 권력의 횡포이자 패권국의 경제적 협박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새롭게 취임하는 트럼프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는 ‘트럼프가 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개인의 일탈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3000년 인류 역사를 보면 이런 일은 수없이 반복됐다. 최초의 제국인 페르시아부터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약탈에 나선 스페인과 영국, 경제와 외교를 앞세워 패권을 거머쥔 미국까지 패권 자리에 오른 국가의 움직임에 따라 전 세계가 움직였다.
헤게모니(hegemony)의 다른 이름인 패권은 특정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이자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행사하는 정치·경제·사상·문화적 영향력을 통칭한다. ‘패권 전쟁’은 세계 최강국이 패권국 지위를 획득하고 상실했던 순간을 분석해 세계정세와 경제 흐름을 움직이는 패권 경쟁의 본질과 패턴을 파헤친다.
저자는 “순진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 위험하다”라고 단언한다. 세상에 영원한 동지가 있는 듯 각국 정상은 동맹과 협력을 약속하고 적을 몰아세우자 결의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결코 세상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의미다. 그는 “그저 권력과 권력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따라 세계는 움직이고, 권력에는 희생이 따른다”라며 “패권 전쟁은 국가의 존망이 위협에 처했거나 국부 획득에 절박한 나라가 기존 패권에 대항하거나 새로운 생존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라고 설명한다. 산업 현장이나 시장 경제에서 일어나는 패권 전쟁의 원리도 동일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패권 전쟁’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패권 경쟁을 분석한다. 1장에서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절대 권력, 패권을 획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인 폭력과 무기를 탐구한다. 폭력과 무기가 발전하는 단계에 따라 패권국 지위를 획득하고 상실해 온 역사를 소개한다.
2장에서는 근대에 이르러 화폐와 무역 등 경제적 폭력과 무기로 변화된 패권 전쟁의 양상을 탐구한다.
3장은 물리적인 폭력 대신 더욱 교묘하고 정교해진 경제적 폭력으로의 패권 경쟁을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동맹을 맺고 협력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폭력을 통해 세계경제와 정세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의 패권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을 공유한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부터 현대의 미·중 무역 갈등까지, 패권 경쟁에는 권력 쟁탈의 역사에서 발견한 패권과 경제, 화폐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기적을 마음먹은 순간 27가지 곱셈법을 시작하라
미라클 모먼트
이노우에 히로유키│오정화 옮김│ 동양북스│1만6800원│192쪽│ 2024년 12월 18일 발행
모두가 꿈꾸지만, 모두가 경험하지 못하는 기적. 치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인생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기적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라며 “기적을 계획하는 사람만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생을 피자로 비유해 설명한다.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곱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곱씹어 생각할 부분이다.
포지티브 모멘텀,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Z 세대의 생존법
케이팝 씬의 순간들
김윤하, 미묘, 박준우│미래의창│ 1만7000원│224쪽│ 2024년 12월 13일 발행
K팝이 빌보드차트를 강타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전 세계가 K팝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면 이 책에 담긴 K팝의 음악적 스타일과 계보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청량한 보이그룹부터 4세대 걸그룹, 과거와 달라진 장수 아이돌의 세계가 눈길을 끈다. 욕망과 성공 신화가 교차하는 곳에서 저자는 K팝의 꿈과 희망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유니콘에서 데카콘까지 가치를 만들고 수익을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방정식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설계하는가
이승훈,진영아│한스미디어│ 2만원│300쪽│ 2024년 12월 3일 발행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 초기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을까. 비즈니스 모델 설계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아닌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산업과 시장에나타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시장에 있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로 구체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신기술이 바꿀 공간, 노동, 자본의 미래
테크노베이션
이수호│경이로움│ 1만8000원│288쪽│ 2024년 12월 11일 발행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테크노베이션은 기술(tech)과 혁신(inno-vation)을 합친 말로 기술과 우리 생활,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테크노베이션은 일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와 연결된다. 기술혁신이 자본주의 3요소(공간·노동·자본)를 어떻게 바꿀지, 저자와 함께 전망해 보자.
지식과 지혜를 실천으로 이끄는 마음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웨일북│ 1만9000원│352쪽│ 2024년 12월 24일 발행
지난 10년간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우리 시대의 교양서 ‘지대넓얕’ 시리즈를 완결하는 신작 ‘무한’ 편이 나왔다.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언제나 지식에 목마르다. 저자는 “지식이 삶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실천하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동시에 우리 삶을 변하게 할 방법론을 제시한다.
더 똑똑하게 일하고 더 잘 사는혁신적인 방법 (The revolutionary method to work smarter and live better)
거꾸로 일하기 (Work Backwards)
팀 두건│와일리│24.99달러│312쪽│2024년 11월 4일 발행
‘내가 하는 일이 나중에 사라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불안을 느낀다면 이 책은 업무 태도를 발전시킬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조금 일하고 완전한 미래를 꿈꾸는 건 사기” 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미래는 자신이 누구인지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나아질 때까지 실험하고 반복 또 반복하는 것으로 정해진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일의 태도와 접근법이 고민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