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커버스토리 ‘2025 지정학 리스크 대예측’은 국가 지도자의 행보가 글로벌 정치·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1월 20일(이하지시각) 출범으로 지정학 리스크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 탐구를 위해 늘 해외만 바라봤지만, 이번엔 한국 정치의 혼돈이 해외 투자자에게 주요 지정학 리스크로 부각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끝나지 않은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과 미·중 갈등이 만드는 지정학 리스크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더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2024년 12월 16일 발표한 글로벌 기업 상대 조사에서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 영향을 줄 지정학 리스크로 글로벌 무역 전쟁을 꼽은 기업이 65%로 가장 많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와 고관세정책이 야기할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가 경제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 직면한 건 야당의 불신임으로 내각이 총사퇴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의회에서 불신임당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독일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최고지정학책임자(CGO) 임명 등으로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학 리스크 해소엔 정상 외교 등 국가 리더십의 역할이 큽니다. 지혜와 결단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정치적 혼돈 속에서 맞이한 한국이 리더십 공백에 슬기롭게 대처해 국내외 지정학 리스크의 파고를 넘어서길 기원해 봅니다.
로보택시에 기대를 걸어본다
운전하지 않을 자유,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운전면허를 딴 뒤 평소에도 운전이 어려워 잘 하지 않는데, 로보택시의 등장은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율주행이 더 활성화하면 진정한 이동의 자유가 생길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코노미조선’을 보니,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직 있지만.
-김민채 대학생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지난 호는 자율주행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갖게 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많은 전문가가 그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제도가 기술을 따라가기엔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다. 사고 시 책임을 가리는 보험도 미비하다.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절실하다.
-최승국 회사원
자영업자는 계엄이 불편하다
민주화 이후 처음 겪는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측면 외에도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탄핵 정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자영업자는 불편하기만 하다. 당장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데,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와 파는 처지에서는 수익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해결책이 마땅치 않아 한숨은 더 깊어진다.
-박동훈 자영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