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https://economychosun.com/site/data/img_dir/2025/01/03/2025010300011_0.jpg)
2024년 12월 3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이 마중 나온 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큰 사진). 양국은 새해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300명 이상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포로를 각각 189명과 150명을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한 인권 단체는 같은 날 고향으로 돌아온 러시아 포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1).
전쟁 발발 후 59번째 포로 교환이지만 이번 교환은 의미가 컸다. 규모가 최대인 데다 종전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25년 1월 20일(이하 현지시각) 취임식 직전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결사 항전’보다 ‘외교전’ 언급 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하고 종전 방안도 제시했지만, 러시아가 찬물을 끼얹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2024년 12월 29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측 대표단으로부터 나온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는 방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https://economychosun.com/site/data/img_dir/2025/01/03/2025010300011_1.jpg)
![/AP연합](https://economychosun.com/site/data/img_dir/2025/01/03/2025010300011_2.jpg)
교전도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추가 점령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드론 공습으로 반격 중이다.
미국의 지원이 끊길까 우려했던 우크라이나는 조 바이든(사진 2) 미국 대통령의 추가 지원 결정으로 숨통이 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12월 30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 59억달러(약 8조6972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및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아 지원이 얼마나 집행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