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을 하루 앞둔 12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원 데이터 공유를 중국에 요청하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WHO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언급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코로나19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코로나19 팬데믹 5년, 대변혁’은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변화를 짚고 있습니다. 신기술의 등장보다는 재택근무 등 이미 진행 중인 기술 변화 가속으로 미래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19세기 상하수도 시스템의 확산이 콜레라 창궐을 억제한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변혁은 위기와 함께 기회를 잉태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의 수요를 키웠고, 2022년 11월 등장한 오픈AI의 챗GPT는 생성 AI 경쟁을 가열시키며 새로운 부 창출을 촉발했습니다. AI 열풍의 간판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3분기(8~10월) 영업이익이 218억달러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24.2배 수준으로 폭증했습니다. 주가도 팬데믹 이후 22.7배 뛰며 시총이 3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놀라운 건 팬데믹 공포가 덮쳤던 때도 미국에서는 기업 창업이 늘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창업 기업 수는 14만6688개 사로 2019년 10월보다 34.8% 늘었습니다. 케난 리크리 이코노믹이노베이션그룹 연구소 소장은 2024년 1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서 팬데믹이 미국에 기업가 정신을 재가동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성장 배경 중의 하나로 넘치는 기업가 정신이 꼽히는 이유입니다. 경기 침체를 면치 못한 독일은 2022년 창업 기업 수가 2019년 대비 0.1% 증가에 그쳐, 같은 기간 34% 증가한 미국과 대조됩니다.
한국은 2024년 상반기 창업 기업 수가 2019년보다 3% 감소했습니다. 2020년 전년 대비 급증했지만,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팬데믹 이전보다 적은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팬데믹 같은 불가항력적인 재난에서도 기회를 찾아내는 건 인류의 선택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새해 정치적 혼돈 속에서도 한국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혼란 극복해야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터진 비상계엄 혼란 여파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내용을 읽고 마음이 답답해졌다.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길 바란다.
- 정동석 직장인
‘일본과 관계 개선 중요’ 공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도 압박했던 트럼프 1기 정부를 생각하면 이번 4년 임기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트럼프의 미국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의 분석에 공감한다.
- 김우진 공무원
일목요연한 인포그래픽 인상적
새해 주목해야 할 지정학 리스크를 인포그래픽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줘서 이후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도 이해가 잘됐다. 새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한국외국어대 박희권 교수의 말에 공감한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이 하루속히 진정되어 우리 경제가 앞만 보고 전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정은혜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