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산업에 ‘챗GPT 모멘트(챗GPT가 대중화하기 시작한 순간)’가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 2025’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1월 6일(현지시각) 기조연설에서 로봇을 화두로 꺼내며 내뱉은 말입니다. 그는 “어느 기업이나 손쉽게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2025년 7대 테크 트렌드’ 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비롯해 AI 비서 역할을 하는 AI 에이전트,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양자 컴퓨터, 확장현실(XR), 재사용 발사체, 기후 테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새해 주목할 만한 일곱 가지 기술의 현재와 전망을 담았습니다. 1월 10일 막을 내린 CES 2025에서 주목받은 최신 기술과 가트너를 비롯한 세계적인 IT 컨설팅 업체의 전망 보고서, 전문가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선정했습니다.
재사용 발사체를 제외한 6대 테크 모두 AI 기술의 고도화가 배경입니다. 당장 생성 AI 챗GPT로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가 오는 3월 AI 에이전트를 내놓습니다. 삼성, LG도 사용자 개개인의 말과 행동에 맞춰 서비스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올해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아 IBM과 구글의 양자 컴퓨팅 프로젝트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1925년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원자나 전자 등 입자를 다루는 미시 세계에서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행렬역학’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같은 해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으로 물질의 상태를 설명하는 ‘슈뢰딩거 방정식’을 완성했습니다.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상용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술입니다. XR, 재사용 발사체, 기후 테크, BCI 등도 같은 여정을 거쳐 대중화와 상용화를 시도하는 혁신 기술입니다.
신기술 등장과 대중화는 메가 트렌드를 만듭니다. PC, 반도체, 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AI 영역 성공 기업의 공통점은 메가 트렌드 선점입니다. 전 세계가 새로운 메가 트렌드 열차에 올라타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열차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혁신의 주역인 기업을 불확실성의 환경에 직면하게 하는 정국 혼란이 빨리 해소돼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5년, 가족의 소중함 커졌다
시간이 참 빠르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백신을 맞고 하루 쉬었던 때가 엊그제 같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고,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는 인터뷰 내용에 공감한다. 우리가 사는 방식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대부분 돌아갔지만, 가족의 소중함이 더 커진 건 확실한 변화다.
-오준호 은행원
코로나19 팬데믹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니
코로나19 때문에 외출하기도 어렵고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감염병이 인류 역사에 피해를 많이 줬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호 커버스토리를 읽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각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당장 나부터도 먼 거리 거래처와 줌으로 미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유동준 자영업
팬데믹으로 힘들었지만, 건강관리하는 계기 돼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질병이 생기면 병원을 찾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건강을 미리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팬데믹이 아닌 지금도 사람들이 감기 기운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다음에 또 다른 팬데믹이 오더라도 우리는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한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