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피크 아웃(peak out·정점 통과)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피크 아웃은 경제가 일정 기간 성장세를 지속해 오다 정점을지나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거나 침체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김세직 서울대 교수는 논문에서 1990년대 초 이후 한국 경제가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하고 있다는 법칙을 주장했다. 10년 이동평균을 이용한 장기 성장률 계산의 결과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수준이다. 2000년대 초반 5% 내외였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3% 초·중반, 2016~ 2020년 2% 중반 그리고 2024~2026년 2%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데이터까지 업데이트하고 더 정밀한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도 김 교수의 장기 성장률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통적인 경제성장 이론 관점에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총요소생산성, 노동 투입, 자본 투입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 경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하락세다. 특히 노동 투입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 이미 확정됐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사회 환경을 고려하면 노동 투입 감소에 따른 성장률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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