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 전후로 그의 정치적 스타일, 리더십, 정책 방향 그리고 관심 산업 분야를 분석한 책이 다수 출간됐다. 이러한 책은 1월 20일(이하 현지시각) 출범한 트럼프 정부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코노미조선’은 트럼프의 경제, 외교, 이민 등 주요 정책과 가치관을 분석하면 앞으로 주식 투자에 중요한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직간접적으로 도움 될 만한 10권의 도서를 추려냈다. 

뉴 트럼프 시대의 탄생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유발 하라리, 폴 크루그먼, 짐 로저스, 폴 댄스, 이안 브레머, 제프리 삭스, 존 볼튼, 자크 아탈리│ 이정미 옮김│한스미디어│2만원│ 200쪽│2024년 12월 27일 발행

트럼프 1기 정부가 전혀 예측 불가능한 미지였다면, 2기 정부는 일정 부분 예측과 대응이 가능하다. 유발 하라리와 폴 크루그먼, 짐로저스, 이안 브레머 등 세계의 지성 8인은 이 책을 통해 트럼프 2.0 시대를 직관적으로내다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의 안전보장 체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 중 관계,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딥스테이트와 공무원 제도 개혁 그리고 인류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 책을 통해 트럼프 2.0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에 필요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10가지 글로벌 트렌드

이코노미스트 2025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이고운, 이유정, 전예진 옮김│ 한국경제신문│2만3000원│416쪽│ 2024년 12월 10일

이 책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비즈니스, 금융, 과학,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올해는 트럼프 재집권과 관련한 부분이 눈에 띈다. 존 프리도 이코노미스트 에디터는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의 실현 가능성 척도를 제시했다. 트럼프의 주요 MAGA 정책 중에서 확실히 실현될 것(5단계)부터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1단계)까지 점수를 매긴 것이다. 가령 5단계에는 ‘미국을 지배적인 에너지 생산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포함된다.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차이나 크라이시스 

오세균│파라북스│2만2000원│400쪽│2024년 12월 23일

트럼프 정부는 1기에 이어 2기에도 대중국 견제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관세와 기술 제재, 공급망 재구축 등 다양한 조치가 미·중 관계를 변화시키는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의 경제와 외교 전략을 분석하며, 미·중 갈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트럼프 1기 때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에 주재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이 미국보다 잃을 게 많고 애초 보복 관세로는 싸움이 될 수 없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무역질서가 결코 중국에 이롭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AI, 로보틱스 시대,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AI 투자 전쟁

송종호│한국경제신문│ 1만9000원│256쪽│ 2024년 3월 29일

트럼프는 1월 21일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구상을 발표했다.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앞으로 AI를 비롯한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빅테크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저자의 남다른 통찰력을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바꿀 AI 패권 전쟁의 배경, AI 산업의 스케일을 키우는 핵심 기술의 최신 동향부터 시작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의 전략, 성장 가능성과 전망을 다뤘다.

세계 3대 투자자가 예측하는 저무는 나라, 성장하는 나라

2030년 돈의 세계지도

짐 로저스│오시연 옮김│ 알파미디어│1만7500원│216쪽│ 2024년 12월 31일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와 대중국 견제, 에너지 독립 등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이 책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경제와 투자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저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최악의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그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 재선 등을 예상했다. 중요한 것은 긴 흐름에서 역사를 통해 미래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며 그 안에 ‘돈의 흐름’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도널드 트럼프: 다시 세계의 리더로

도널드 트럼프│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 1만7000원│240쪽│ 2024년 8월 8일

이 책은 단순히 트럼프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정책 비전, 리더십 철학, 세계관을 담아낸 책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무역, 외교, 에너지, 이민정책 등 주요 분야의 전략적 목표와 트럼프의 정치적 성공 사례를 통해 그의 사고방식과 장기적 비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트럼프 시대를 분석하거나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그의 정치적 의도와 장기적 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이재호 옮김│ 살림│2만2000원│448쪽│ 2016년 5월 25일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NATO 방위비 부담 문제 등에서 트럼프의 협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트럼프가 비즈니스와 정치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과 협상의 핵심 원칙을 제시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과 협상 전략은 이 책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 경우가 많아, 그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외교와 무역,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의 전략적 사고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질서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필독서다.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 

신의 개입

송의달│나남│2만4000원│348쪽│ 2024년 8월 19일

미국 우선주의는 이번 정부에서도 경제, 안보, 외교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무역협정 재협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책은 트럼프와 트럼피즘, 미국 사회를 심층 분석하고,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을 제시한다. 전 세계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감정적 관점과 파편화된 접근에 치우쳐 관련 논의와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저자는 그의 언행과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이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정책, 예측, 그리고 논란

트럼프 2.0: 권력으로의 복귀

(Trump 2.0: The Return to Power)아서 크랜든│독립출판│ 8.99달러│119쪽│2024년 11월 18일

트럼프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국 견제, 에너지 독립, 보호무역주의, 이민정책 강화 등 주요 정책 방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트럼프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협상 기술과 전략적 사고를  알면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환경에서 미국이 취할 행동을 전망할 수 있다. 저자는 감세와 규제 완화, 무역정책 등 트럼프의 경제 전략이 월가, 일자리 창출, 중산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관계, NATO 같은 글로벌 동맹에서 미국의 역할을 포함한 그의 외교정책을 다뤘다. 

재진입: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그리고 두 번째 우주 시대를 연 재사용 로켓들(Reentry: SpaceX, Elon Musk, and the Reusable Rockets that Launched a Second Space Age)

에릭 버거│벤벨라 북스│31.95달러│450쪽│2024년 9월 24일 

트럼프 2기 정부 역시 우주산업 지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을 언급했고, 이 영향으로 미국의 일부 우주·항공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은 우주산업의 혁신과 민간 기업의 역할을 조명하며, 트럼프 2기 정책과 연결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기술이 우주 탐사 비용을 대폭 줄이고, 미국의 우주산업 리더십을 재확립하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준다. 미래의 글로벌 우주 경쟁 속에서 미국의 전략적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