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인구학자 폴 몰런드의 마지막 경고
최후의 인구론
폴 몰런드│이재득 옮김│미래의창│1만9000원│304쪽│ 1월 20일 발행

전 세계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류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지금, 노동력 부족, 연금 위기, 국가 부채 급증 같은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은 이 위기의 전형적인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두 세대 안에 한국 인구의 85%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학자 폴 몰런드는 ‘최후의 인구론’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세계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일은 기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류는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으며, 작금의 인구 증가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보다는 수명 연장의 결과에 의한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저출산과 관련한 여러 논쟁을 심도 있게 다룬다. 출산율 증가가 지구 자원을 소진할 것이라는 주장, 출산 장려가 여성에게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해 여성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 자국민의 출산을 강조하는 정책이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 다양한 반대 의견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들어 반박한다.
그는 출산 당사자인 여성의 자유와 행복이 증진되기 위해 “일단 여성 인구가 존재해야 한다”면서 “선택적인 여아 낙태로 인해 한국의 특정 연령대의 남녀 비율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짚는다. 이어 남아시아, 파키스탄 등의 여아 낙태 사례를 들며 “이를 역전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자녀를 낳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노르웨이와 캐나다 퀘벡주 사례를 들어 육아 지원 확대, 주거비 절감, 일과 삶의 균형 개선 등을 통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저출산 문제에 대해 “총체적 위기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부유한 나라로 고등교육 인구가 많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이며,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한다고 설명한다. 최고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 사회 분위기가 출산을 어려운 선택으로 만들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각기 배경만 다를 뿐, 저출산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국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출산율대로라면 세대별 인구는 이전 세대보다 40% 줄어들 것이며, 세 세대만 지나도 인구의 거의 90%가 증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이를 “인구 대재앙”이라 표현하며, 저출산이 초래할미래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론을 제시하며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공한다. 인구 감소 시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최후의 인구론’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흥부전’과 사회철학의 만남
흥부의 딜레마
장의관│솔과학│2만5000원│354쪽│
1월 16일 발행
‘착한’ 흥부가 구렁이로부터 새끼 제비를 구한 행위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 흥부는 동물 미학적 기준 또는 자신과 유대감 유무에 따라 종(種) 차별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지, 자연 생태계 균형을 깬 것이 아닌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고와 행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정치·사회·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호모심비우스
양심
최재천, 팀최마존│더클래스│1만8000원│208쪽│
1월 14일 발행
인간과 생태를 오랜 기간 탐구해 온 최재천 교수가 사회적 양심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성찰을 전한다. 저자는 인간과 사회의 공정함은 양심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시대의 양심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한 도덕적 덕목이 아닌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법’ 으로서의 양심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원적외선과 광물의학
헬스케어의 재발견
김희태│모아북스│1만8000원│224쪽│
1월 7일 발행
생체 전기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전압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며, 모든 생명 현상과 지능 활동은 에너지를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책은 생체 전기인 원적외선 현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생체 전기를 이용해 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고 이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트럼프 2.0 시대 새로운 경제 실험의 서막
일론 머스크의 DOGE
이재훈│시크릿하우스│1만9000원│242쪽│
1월 15일 발행
일론 머스크, 위대한 혁명가인가, 충동적인 빌런인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지명된 미국 정부효율부(DOGE)는 새로운 형태의 정부 혁신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관료제의 비효율을 극복하고 기업가적 혁신 정신을 정부 운영에 도입하려는 시도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지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최고의 마케터가 찾아낸 1만 일잘러의 비밀 5가지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드시 하는 것
아다치 유야│김양희 옮김│동양북스│1만7800원│240쪽│ 1월 2일 발행
일을 잘하는 사람은 종종거리는 법이 없고, 일과 시간을 넘겨 일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뛰어난 성과를 내며 두둑한 연봉을 받는다. 말 그대로 여유롭게 일하고 많이 버는 삶을 산다. 탁월한 ‘일잘러’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할까. 100여 개 기업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티넥트주식회사 대표 아다치 유야가 5가지 비밀을 파헤쳤다.

현대 힌두교 정체성 만들기신, 총 그리고 선교사 (Gods, Guns and Missionaries)
마누 필라이│펭귄북스│49.95달러│564쪽│
1월 1일 발행
16세기 선교사들이 인도에 도착했을 때, 그들 시선에서 힌두교는 악마와 괴물을 숭배하는 이교도의 혼종처럼 보였다. 영국이 인도제국을 통치하는 동안 서구적 사고방식이 우세해지면서 힌두교는 종교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힌두교의 현재 모습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힌두교 정치·문화사에 대해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