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직원이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직원이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뉴스1

직장인 A씨(30)는 최근 가지고 있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 신청했다. 조건을 맞추면 금리도 4%대로 3%대 예·적금 금리에 비해 괜찮고, 청약에 당첨되면 대출 금리도 2%대로 낮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청약 당첨 기대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의 첫 대출 대상자가 곧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2024년 2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상품을 개편하면서 대출과 연계시켰다. 가입 기간 1년과 납입 실적 1000만원을 충족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자가 해당 통장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분양가의 80%를 2%대 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이 상품의 핵심인데, 가입 기간 1년을 채운 대출 대상자가 올해 2월부터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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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월평균 순 가입 계좌 수는 약 7만2500개로,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의 3만2000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획재정부는 대출 시행일을 2월 3주 차로 잡았다. 유튜브 홍보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수혜 인원은 1만1000명으로 추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통장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아 가입 1년, 납입액 1000만원을 넘긴 계좌는 아직 없다. 실적은 대출받는 시점까지만 달성하면 된다.

해당 상품은 19~34세 청년 가운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의 소득 기준인 연 3600만원 이하보다 완화된 조건이다. 본인만 무주택자면 가입할 수 있고, 가구 전체의 무주택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

월 최대 납입 한도는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로 상향됐다. 기본 금리는 연 2.5%지만 이벤트 등을 통해 최고 연 4.5%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납입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연말정산 시 세금 부담도 줄일 수 있고,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주택 청약에 당첨된 경우 저금리 대출과 연계된다는 점이다. 대상자는 2024년 2월 출시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에 1년 이상 가입한 사람으로, 총 1000만원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소득이 미혼은 연 7000만원, 기혼은 연 1억원 이하라면 청약에 당첨됐을 때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대출금리는 최저 연 2.2%까지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해당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고정금리로 최장 40년까지 지원된다. 생애주기별로 결혼 시 0.1%포인트, 출산 시 0.5%포인트, 다자녀일 경우 0.2%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까지 주어진다. 주택 마련을 꿈꾸는 청년, 신혼부부에게는 청약 가입 시 이점이 매우 뚜렷한 상품이다.

특히 기존 청약통장과 다른 점은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청약통장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해 청약통장을 담보로 대출받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경우 ‘당첨 후 계약금 납부 목적’일 경우만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년 이상 가입하고 1000만원 이상 냈다면 분양 계약금 납부를 위한 중도 인출이 허용된다. 청약 당첨 후에는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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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이하 주택, 전용면적(이하 전용) 85㎡ 이하인 주택에만 대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6억원 이하인 주택을 찾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한 노원구의 서울원 아이파크는 소형인 전용 59㎡의 분양가도 9억원을 넘겼다. 주택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도시형 생활 주택은 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불가능하다.

다만 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아파트는 일부 해당한다. 2월 3일부터 1순위 청약이 이뤄지는 경기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644가구)’의 공급가(최고가 기준)는 유형별로 전용 59㎡ 3억7980만~3억8240만원대, 전용 75㎡ 4억6070만원, 전용 84㎡ 5억1900만원대다. 같은 날 특별공급을 진행하는 광주 광산구 하산동 ‘한양립스 에듀포레(470가구)’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90㎡ 총 6개 유형이 공급되는데, 이 중 전용 84㎡ 4개 유형이 대출 조건에 부합한다.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5억5800만~5억620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2024년 청약받은 아파트 중 소형 평수 일부만 대출 조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전용 39~118㎡)’ 전용 39㎡ 분양가는 5억7500만~5억8700만원으로, 50가구가 나왔다. 금천구 시흥동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 전용 45㎡ 당첨자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데, 분양가는 5억4190만원이다. 구로구에 들어서는 ‘개봉루브루(295가구)’는 일반 공급 물량이 모두 대출 대상인데, 전용 37㎡(4억4600만원)와 전용 42㎡(5억2300만~5억4000만원)만 청약에 나왔다. 강서구 ‘더트루엘마곡HQ’도 전용 36㎡ 분양가가 5억4600만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도권 공공 택지에서 나오는 공공 분양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희망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 분양은 전용 84㎡도 6억원 이하로 분양가가 산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물론 청약 당첨이 어렵긴 하지만 당첨된다면 특례 대출 못지않게 엄청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주요 업무 계획으로 청년의 입주가 쉽도록 우수 입지에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청년희망드림주택 총 1만8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공유지와 노후 청사를 활용해 건설 임대주택을 2000가구 공급한다. 나머지 1만6000가구는 분양 전환형 매입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 주택은 전세로 몇 년간 살아본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안정적으로 거주하던 임대주택을 아예 매수할 기회까지 주는 것이다.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가입 방법은 우선 자격 요건을 확인하고, 신분증과 소득 확인 증명서, 무주택 확약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잔금 납부 시점에 대출이 시작되는 만큼 계약금과 중도금 등 자금마련 계획도 미리 꼼꼼히 세워야 한다.

해당 청약 통장이 출시된 시점이 2024년 2월인 만큼, 곧 대출 지원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출 지원을 받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부는 2026년 말 정도는 돼야 청약 통장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은선 조선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