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성인 남성 비만율은 47.7%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8년(42.8%)과 비교해 4.9%포인트 늘었다. 30대와 40대 남성의 비만율이 특히 늘었다. 2022년 기준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5.7%다. 40대 남성도 53.6%에 달한다. 아동·청소년 비만율도 같은 기간 4.3%포인트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5000만 명(성인 8억9000만 명·미성년자 1억6000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걸리는 질병이 비만이라는 의미다. WHO는 2021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WHO의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비만 약 시장이 2023년 8조원에서 2030년에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약으로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학술지 ‘랜싯’은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52%가 비만 및 과체중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이다. 당뇨병 전 단계 1583만 명을 더하면 2183만 명에 달한다. 5000만 국민 중 절반이 당뇨병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병이다.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하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20~ 30대 인구 중 2.2%에 해당하는 30만8000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20대는 8만 명, 30대는 22만8000명이다. 30대 당뇨병 환자가 20대보다 세 배 많다. 문제는 20~30대 당뇨병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비중은 30%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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