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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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큰 사진). 모디 총리는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와 무역에서 미국은 거의 1000억달러(약 148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오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와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인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수십억달러 늘릴 것이며 인도에 궁극적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길을 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 / 모디 총리 X 계정, 사진2 / 로이터연합
사진1 / 모디 총리 X 계정, 사진2 / 로이터연합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인근에 있는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먼저 만났다(사진 1). 이 회동이 정상회담 스타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모디 총리 옆, 미국 국기 앞에 앉은 머스크가 국가수반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모디 총리는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가 관심 있는 우주·기술·혁신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해 논의했다”고 썼다. 테슬라의 인도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77% 오른 35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2기 정부 실세로 자리매김한 머스크가 2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 4세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는 기자회견이 진행된 30분간 코를 파거나 하품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옆으로 바짝 다가가 그를 쳐다보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사진 2).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머스크의 만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이 만났는지 몰랐다”면서 “머스크가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사업하기 매우 어려운 곳”이라며 “전 세계에서 관세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미국을 찾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2월 7일 가졌다. 이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2월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등 트럼프 정상 외교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용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