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환율의 대전환
오건영│포레스트북스│2만4300원│420쪽│2월 28일 발행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크게 높였다. 그리고 이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간신히 승기를 잡자,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언론에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보도가 흘러나오고, 현재 우리가 느끼는 금리는 과거에 비해 다소 높다. 어쩌면 최근 몇 년의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금리가 하락하는 세상에 살았던 것이 아닐까.” (‘환율의 대전환’ 25쪽)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최고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단행된 일본의 금리 인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 등 연일 투자자를 놀라게 하는 이슈가 터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등장으로, 글로벌 경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한국을 넘어 새로운 투자 대안을 찾는 투자자가 많아진 지금, 트럼프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이는 달러, 반등을 노리는 엔화, 불안정한 시국에 빛을 발하는 금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뉴스 한 줄로는 각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오건영은 저서 ‘환율의 대전환’ 을 통해 현재 환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해석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달러 약세였던 과거와 중국, 유럽 등과 벌이는 글로벌 이권 다툼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또 오락가락하는 엔화의 흐름은 과거 금리정책에 실패해 고난을 겪은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을 통해 얘기한다. 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르는가’ ‘코로나 이후 금 가격은 왜 크게 올랐나’ ‘금 투자 여전히 좋을까’ 등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1개에 답변하는 형태로 전개, 초보 투자자에게 유용한 통찰을 전한다.
또 외환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과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품을 함께 제시한다. 외화 예금, 골드바, 각종 상장지수펀드(ETF) , 골드 펀드, 달러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의 장점과 단점 등을 함께 다루며, 예비 외환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도 안내한다.
자산의 분산에서 통화의 분산으로
부동산도, 주식도 불안한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자산을 넣고 있다. 그간 주식과 채권 등에 나눠 투자하는 자산 분산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미국에 투자하는 지역 분산, 다른 나라 통화에 투자하는 통화 분산이 투자의 대세로 떠오른다. 통화 분산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수익을 내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래 대상이 명확한 주식, 부동산에 비해 환율은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다. ‘환율의 변화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환율 기준 국가의 대내외 변동은 물론, 비교되는 나라의 경제 상황 변화, 무역, 정치 등 여러 요소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이 때문에 경제 질서가 요동치는 지금 우리가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빅 트렌드는 누가 설계하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말콤 글래드웰│김태훈 옮김│비즈니스북스│1만8000원│404쪽│2월 25일 발행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쓴 어느 날 말콤 글래드웰은 25년이 된 자신의 책 ‘티핑 포인트’ 를 다시 읽는다. 팬데믹으로 우울하고, 비관적인 그때, 저자는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고 한다. 이어 ‘티핑 포인트’를 완전히 새롭게 썼다. 그는 기존 대유행의 법칙에 세 가지를 추가했다. ‘오버스토리(사람의 행동 방식을 지배하는 공동체 가치) ‘슈퍼 전파자(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 ‘매직 서드(전체 집단의 문화나 생각을 바꾸는 비율)’다.

월급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
월급 절반을 재테크하라
김민석│알에이치코리아│ 1만9800원│348쪽│ 2월 10일 발행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로 소위 대박을 낸 사람을 보면 당장 뭐에라도 투자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어떤 것이 정말 돈을 벌게 해줄지는 알 수 없고, 무작정 투자했다가 애써 모은 돈을 잃을까 불안한 마음이 크다.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내 돈을 절대 잃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다. 이 책은 그 방법으로 ‘월급 절반 재테크’를 제안한다. 투자는 어렵고, 재테크는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입문서가 바로 이 책이다.

한국 최고 미래학자가 전망한 일자리 지형
직업의 미래
서용석│와이즈맵│2만2000원│308쪽│2월 15일 발행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의해 자동화됐고, 일자리의 문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는지’를 간절히 묻고 있다. 하지만 맹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직업이 생기고 있다. 기술 발전,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거시적 환경은 직업 세계의 질서를 다시 쓰고 있다. 모든 산업이 지각변동을 겪는 지금, 생존을 넘어 성공을 보장하는 직업을 ‘직업의 미래’가 안내한다.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경제학의 역사
니알 키시타이니│도지영 옮김│소소의책│2만5000원│384쪽│2월 24일 발행
경제학 연구는 언제 시작됐을까. 이 책은 경제 사상을 처음 탐구한 사람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설명한다. 그들은 삶을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씨름하는 문제다. 인간 사회가 잘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이 행복과 만족을 느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을 진정으로 번영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 경제학은 이런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일류 경영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일류 경영자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김수경 옮김│사람과나무사이│1만9500원│280쪽│2월 15일 발행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전작에서 어떤 일에서든 일류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꼭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 중 첫 번째로 ‘흉내 내어 훔치는 힘’을 꼽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완벽하게 숙달하고 달인, 혹은 일류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일하는 방식과 기술, 노하우를 세밀히 관찰하고 모방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일류 경영자를 만드는 조건 중 첫 번째로 꼽은 ‘각색하고 응용하는 힘’은 ‘훔치는 힘’과 비슷하다.

하드 파워, 소프트 신념, 그리고 서구의 미래
기술 공화국 (The Technological Republic)
알렉산더 C. 카프, 니콜라스 W. 자미스카│크라운커런시│30.00달러│320쪽│2월 18일 발행
실리콘밸리 기술자는 정부와 세계를 바꿀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지정학 질서에서 미국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지금 무너졌다는 게 이 책 공동 저자인 알렉산더 C. 카프와 니콜라스 W. 자미스카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미국이글로벌 우위를 유지하려면, AI 군비 경쟁 등 긴급한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정부는 ‘엔지니어링 사고방식’을 받아들여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