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센서스부터 통계청은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산업과 직업 조사 관련 문항은 주관식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답변을 AI로 분석해 자동으로 표준 분류 코드를 부여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조사자 문의 응대 24시간 상담콜 방식도 진화한다. 사람 상담원 외에도 AI 보이스나 텍스트로 상담이 가능해진다.
경제기획원 통계국이 우리나라
첫 컴퓨터(IBM 1401)를 도입했던
1967년 당시 전산실/ 한국IBM
경제기획원 통계국이 우리나라 첫 컴퓨터(IBM 1401)를 도입했던 1967년 당시 전산실/ 한국IBM

한 지방자치단체에는 아직도 ‘통계 작업장’이라는 빛바랜 팻말이 걸려 있다고 한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통계를 집계하던 과거의 흔적이다. 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 역시 초기엔 ‘수(手) 집계’로 분석이 이뤄졌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자료 처리가 자동화된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주관식 답변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센서스의 역사는 ‘기술의 역사’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를 손으로 집계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손으로 집계하고 있다/ 통계청

手 집계→천공 카드→컴퓨터→OMR→PC→ICR(지능형 문자 인식)→AI

전부 수 집계로 이뤄졌던 1925년 첫 센서스를 지나, 1930년 센서스에선 천공 카드 시스템(PCS·Punch Card System)이 도입됐다. 종이에 구멍을 뚫어 구멍 유무로 선택 답변을 기록해 기기가 이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초기의 저장 매체 형식이다. 천공 카드 시스템은 수 집계의 계산 시간을 소폭 단축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 1966년 센서스(예산 부족 문제로 1965년이 아닌 1년 미뤄 시행)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컴퓨터’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진 ‘IBM 1401’은 당시 센서스 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