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는 원숭이. 과학자들이 동물의 표정으로 감정을 읽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Andre Mouton·Unsplash
거울을 보는 원숭이. 과학자들이 동물의 표정으로 감정을 읽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Andre Mouton·Unsplash

감정은 표정으로 나타난다. 연인의 얼굴만 잘 살펴도 사소한 말다툼이 세계대전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의 안나 자만스키(Anna Zamansky) 교수는 고양이도 표정을 읽고 갈등을 피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감정을 잘 살피는 사람이 사회성이 높듯이 상대 표정을 잘 따라 하는 고양이는 동료와 잘 지냈다.

과학자들이 사람처럼 동물의 표정을 읽는 데 도전하고 있다. 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부터 농장의 돼지와 말, 양까지 표정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을 잇달아 개발했다. 동물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면 반려동물과 사람의 갈등을 줄이고 가축 사육 환경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은 고양이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AI를 선보였다. 표정을 좌우하는 근육 부분에 점을 찍고 위치 변화로 어떤 표정인지 알아내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은 고양이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AI를 선보였다. 표정을 좌우하는 근육 부분에 점을 찍고 위치 변화로 어떤 표정인지 알아내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표정 좌우하는 근육 변화 포착

자만스키 교수는 2024년 11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고양이가 생각보다 사회성이 높다는 사실을 AI로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고양이는 코를 찡그리거나 윗입술을 살짝 올리는 식으로 표정을 짓는데, 상대가 따라 하면 60%가 같이 놀거나 상대의 털을 손질했다. 표정을 통해 교감을 한 것이다.

연구진은 고양이 얼굴 영상에서 특정 근육 부분에 표시한 점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감지해 표정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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