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포크 음악을 하던 시기에 밥 딜런은 체크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포크 록으로 전환하는 뜨거운 논쟁적 순간에 폴카 도트 셔츠를 선택했다. 음악과 패션에서 모두 스타일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밥 딜런의 폴카 도트 셔츠는 과거와 미래, 올드(old)와 뉴(new)의 충돌을 상징한다.

포크 록(Folk Rock)의 전설, 밥 딜런의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A Complete Un-known)’의 오프닝 신. 이제 19세인 무명의 싱어송라이터가 포크 음악 시대를 상징하는 ‘더치 보이 캡(Dotchboy cap·네덜란드 선원 모자에서 유래된 짧은 앞 차양이 붙은 모자)’ 을 쓰고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첫발을 내디딘다. 밥 딜런으로 완벽하게 일체화된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관객도 1960년대 포크 음악의 황금기로 순간 이동하게 된다.

밥 딜런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한 티모시 샬라메/ ‘컴플리트 언노운’ 스틸
밥 딜런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한 티모시 샬라메/ ‘컴플리트 언노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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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은 수많은 젊은 뮤지션처럼 기타 케이스와 백팩 그리고 꿈 하나만을 품고 뉴욕에 도착했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이 포크 음악을 혁신한 첫 4년(1961~65년)을 담고 있다. 특히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를 처음 도입하며, 어쿠스틱만 존재하던 포크 음악 세계에 충격을 안긴 순간은 영화 하이라이트가 된다. 동시에 그의 스타일이 혁신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컴플리트 언노운’의 의상 디자이너 아리안 필립스는 밥 딜런의 스타일이 단순한 패션을 넘어, 그의 음악적 아이덴티티와 깊이 맞물려 있음을 영화 속에 섬세하게 조명했다고 설명한다. 영화의 패션이 시대적 흐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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