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대륙 레드│꼬또 데 이마스 그란 레세르바
스페인의 꼬또 데 리오하가 만든 와인이다. 꼬또 데 리오하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인 리오하에 7.3㎢의 드넓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 개성이 뚜렷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포도밭 곳곳에 12개의 양조 시설을 뒀을 정도로 품질에 진심이다. 꼬또 데 이마스 그란 레세르바는 템프라니요에 가르나차를 블렌드해서 24개월간 배럴에서 숙성한 뒤 병입해, 36개월간 추가 숙성을 거쳤다. 감미로운 과일 향과 함께견과, 코코넛, 토스트 같은 풍미가 풍부하며 매끈한 타닌이 매력적이다. 레드 와인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신대륙 레드│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캘리포니아주의 본테라 오가닉 에스테이트가 만든 와인이다. 미국 최대 유기농 와이너리인 본테라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자랑하는 펫저를 비롯해 생추어리, 1000스토리 등 다수의 와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수상작은 건강하게 기른 카베르네 소비뇽을 12개월간 배럴에서 숙성해 만들었다. 블랙베리와 체리 등 잘 익은 검은 베리류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바닐라와 향신료 풍미가 복합미를 더한다. 묵직한 레드 와인을 좋아한다면 꼭 마셔 보기를 추천한다.
구대륙 화이트│칸티나 트라민 소비뇽
1898년에 설립된 칸티나 트라민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기슭에 있는 알토 아디제 지역의 협동조합이다. 총 160개 조합원과 2.6㎢의 밭을 보유한 이곳은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어 차가운 공기와 따스한 햇살 속에서 맛의 균형이 탁월한 포도를 생산한다. 금번에 수상한 와인은 소비뇽 블랑 100%로 만들었으며 사과와 레몬 등 신선한 과일 향과 엘더플라워 같은 화사한 꽃 향이 산지 특유의 테루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채소, 해산물, 가금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신대륙 화이트│렌마크 크릭 샤도네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리버랜드 지역의 오스트레일리안 빈트너스가 만든 와인이다. 역사는 30여 년 정도로 짧지만, 이 와이너리는 제때 수확한 잘 익은 포도만 골라 현대적인 양조 시설에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해, 호주에서는 물론 영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이 만든 렌마크 크릭 샤도네이는 볏짚 색이 영롱하고 아로마에서는 레몬과 멜론 등 열대과일 향이 풍성하다. 입안에서도 과즙의 달콤함이 오래 맴돈다. 차갑게 식혀 편하게 즐기기 좋은 타입이다.

스파클링│봉발레 블랑 드 블랑
봉발레는 프랑스 에페르네 근교에 설립된 신생 샴페인 하우스다.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생물 다양성, 생태계 보전, 탄소 절감, 수자원 절약 등 친환경과 지속 가능 농법을 지향하며 건강한 포도로 고품질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봉발레 블랑 드 블랑은 샤르도네 100%로 만든 샴페인이다. 사과, 레몬, 자몽 등 싱그러운 과일 향이 가득하고 3년간 숙성을 거쳐 질감이 부드러우며 마신 뒤에도 입안에서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식전주로 즐겨도 좋고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주정 강화│레어 토니 25년
호주는 포르투갈 못지않게 훌륭한 포트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다. 레어 토니 25년은 호주의 앙고브 패밀리 와인메이커스가 만들었다. 1886년 영국에서 이민한 의사 윌리엄 앙고브가 설립한 이 와이너리는 호주 주정 강화 와인의 역사를 이끈 와이너리 중 하나다. 그르나슈를 비롯해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었고 배럴에서 25년간 긴 숙성을 거쳤다. 진한 갈색을 띠고 마른 과일 향과 함께 초콜릿, 캐러멜, 커피, 향신료 등 복합미가 탁월하다. 견과류와 함께 디저트로 즐기거나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며 음미하기 좋다.
로제│테르아비네다 멜로 로제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의 보스타반 와이너리가 만든 와인이다. 보스타반은 몰도바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푸카리가 2002년에 설립한 자회사다. 7.8㎢의 드넓은 포도밭에서 연간 1000만 병의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보스타반은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금번 수상작은 메를로 100%로 만든 로제 와인이다. 연한 핑크빛이 아름답고 과일 향이 풍성하며 은은한 단맛이 산뜻한 신맛과 기분 좋은 균형을 이룬다. 차갑게 식혀서 안주 없이 와인만 마셔도 좋고 매콤한 음식에 곁들여도 궁합이 잘 맞는다.
내추럴│게쉭트 르 쉴룩
프랑스 알자스에 있는 와이너리인 도멘 게쉭트가 만든 오렌지 와인이다. 1950년에 설립된 게쉭트는 1998년부터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포도를 기르며 데메테르(Demeter)와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았고 알자스의 테루아를 누구보다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 쉴룩은 게부르츠트라미너 80%와 리슬링 20%를 블렌딩해 만들었다. 사과, 레몬, 살구, 파인애플 등 달콤한 과일 향과 아카시아, 캐머마일 같은 향긋한 꽃 향의 어울림이 매력적이다. 아로마가 풍성해서 오래 숙성된 치즈, 카레, 매콤한 요리 등 향이 강렬한 음식과 즐기면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