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연내 안전 센터를 세워 알고리즘의 추천 시스템을 더욱 투명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 직구로 유명한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슈 등도 같은 날 알고리즘의 부작용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24년 11월 중국 정부가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필터 버블 같은 알고리즘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고, 12월엔 11개 온라인 플랫폼 대표를 소집한 데 이어 나온 조치입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AI 시대 알고리즘 바른 생활 지침서’는 인공지능(AI)의 고도화로 금융·산업·의료·사회·국방 등 전 분야로 확산하는 알고리즘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해법을 조명합니다. 

알고리즘의 고도화는 암 조기 진단부터 신약 개발 주기 단축, 고객을 묶어두려는 기업의 마케팅 효과 제고 등 업무 효율의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사 이익에만 봉사하는 불공정성,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차별성, 개발자도 이해하기 힘든 불투명성, 필터 버블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편향성, 디지털 의존도를 키우는 중독성 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긍정과 부정을 가르는 담장 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최근 들어 선을 넘는 사례가 늘면서 알고리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을 뿐입니다. 긍정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알고리즘은 막대한 기회를제공하는 동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롭 라이히 스탠퍼드대 정치학 교수의 제언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선 넘는 알고리즘을 억제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용자인 개인 역시 적극적으로 알고리즘  추천 통제권을 활용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유튜브 등에서 알고리즘을 초기화하는 게 한 사례입니다. 라이히 교수는 통제되지 않는 알고리즘은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며 기업의 무책임한 기술 운용이나 중국식의 권위주의적 기술 통제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제3의 선택지를  위해 정부·기업·개인의 협업이 필요한 때입니다.

READER'S LETTER

앞선 AI 경쟁력 위해 전력 수급 고민해야

생성 AI의 진화와 접목에 전력 공급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전력망 슈퍼사이클’을 다룬 지난 호 커버스토리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나라마다 AI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김형호 자영업

READER'S LETTER

AI 기술, 순기능 늘리고 역기능 줄이는 정책 필요

AI 기술 확산으로 촉발된 전력 수요 급증 문제 해결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IBM 부사장 인터뷰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AI 기술 접목의 긍정적 여파와 부정적 영향은 다른 분야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역기능은 최소화하고 순기능은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입안을 고민할 때다. 

-장상영 학원 강사

READER'S LETTER

기업의 생생한 성공·실패담 자주 접할 수 있기를

사상 최초로 국내 신용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현대카드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심층 케이스 스터디’ 기사를 매우 재밌게 읽었다.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갈리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의 생생한 성공담과 실패담을 ‘이코노미조선’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길 바란다. 

-윤정아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