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마음의 병’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마음의 병은 병이 아니라고도 한다. 그런 걸 심리적 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마음의 병도 육체의 병과 같이 심각한 실제적인 고통이다.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다섯 번 떨어진 청년이 진료실을 찾았다. 의욕을 잃고 3개월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서 우울해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온 것이다.
“마음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 청년이 힘없이 한 말이다. 이 청년에게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만 기운을 차리라고 조언한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고, 툴툴 털고 일어나라고. 청년은 자기도 다시 일어서려 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고 한다.

우리는 ‘마음이 무너졌다’는 말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 마음을 몸에 비교해 보자. 만약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팔다리가 부러지고 척추까지 손상됐다면, 그것은 몸이 무너진 것이다.
마음이 무너진 것은 교통사고로 몸이 무너진 것과 비슷한 상태다. 이 청년에게 빨리 기운을 차리라고 재촉하는 건 팔다리, 척추가 부러져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하는 것과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