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가 4월 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사무실에서 과거 자신에게 진료받은 암환자가 직접 써준 붓글씨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용성 기자
조병철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가 4월 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사무실에서 과거 자신에게 진료받은 암환자가 직접 써준 붓글씨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용성 기자

“‘렉라자(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첫 국산 항암제라고 하면 외국에선 잘 안 믿는다. 한국이 자동차, 스마트폰, K팝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인데 의외라는 얘기다.”

조병철(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 소장)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유한양행의 먹는 비소세포폐암(非小細胞肺癌) 치료제 렉라자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폐암은 암세포가 작으면 소세포폐암(小細胞肺癌), 이보다 크면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한다. 비소세포폐암이 환자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그 가운데 40%가량은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관련 돌연변이다. 렉라자는 EGFR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에서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그 후 임상시험을 거쳐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 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8426억원)에 다시 기술수출했다. 렉라자는 J&J의 폐암 치료 주사제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2024년 8월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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