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 칠 때 떠난다’는 건 품격 있게 작별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충분한데 떠난다면 그 일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기대하는 수준, 팬이 원하는 기량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밀려나기 전에 스스로 떠날 때를 아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1985년과 1993년 두 차례 그린 재킷을 입었던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가 평생 출전권을 포기하고 ‘골프 꿈의 무대’ 마스터스를 떠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는 여전히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미 PGA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대회에서 통산 최다승 기록(47승), 최고령 우승 기록(67세 2개월 14일), 통산 21~23번째 에이지슈트(자기 나이와 같거나 적은 스코어 기록)도 쏘았다. 랑거는 4월 11일(이하 현지시각)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아쉽게 1타 차이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랑거가 작별 인사를 위해 모자를 벗자 18번 홀을 에워싸고 있던 팬이 모두 일어나 환호성과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를 기다리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프레드 리들리 회장도 랑거를 포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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