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월 12일은 레코드 스토어 데이다. 우리말로 풀면 ‘음반점의 날’. 아니, 아직도 음반점에 가는 사람이 있냐고? 저요! 음악을 업으로 삼은 필자 같은 사람 말고도 있다. 아니, 많다.
평일 오후 1시나 2시, 서울 마포구의 김밥레코즈나 도프레코드 같은 음반 소매점에 가면 10·20대 젊은이가 오픈 시간에 맞춰 들이닥쳐 진지한 얼굴로 오아시스부터 빌리 아일리시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LP(바이닐)나 CD를 뒤적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1985년이나 1995년이 아닌 2025년, 바로 지금 말이다. 음악이 네모나거나 둥근 ‘레코드판’에 들어있던 시절은 물론 애초에 지났다. 뉴밀레니엄과 디지털 음악의 파고는 높았으므로. 음악이 무형의 것, 언제 어디서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세상 모든 음악이 수돗물처럼 졸졸거리며 나오는 스트리밍(streaming· stream은 개울 또는 졸졸 흐르다)의 멋진 신세계가 열린 지도 20년 가까이 됐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음악을 손으로 만지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아예 무형 음악의 시대만 살아본 젊은이들은 ‘더더욱 경험해 본 적 없는 향수’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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