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 전부터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지구 북반구를 덮고 있던 빙하가 사라졌다. 빙하가 녹으며 바닷물이 올라오자,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분리되고, 한국의 서해안도 육지에서 바다로 바뀐다. 강의 물줄기도 커져, 나일강과 갠지스강 그리고 황하처럼 거대한 강이 생긴다. 풍요로운 강은 문명을 낳았다. 문명 속에서 인류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길들이며 지구를 지배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아주 길었던 빙하기의 작은 변화가 누적돼, 결국 1만 년 전쯤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출현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축적됐던 변화의 씨앗이 발화해, 큰 변화로 갑자기 뒤집히는 지점을 티핑 포인트라 한다.

韓 증시 저평가 진짜 원인은 '주주 가치 훼손'

한국 증시는 지나치게 할인되고 있다. 빙하기의 영구동토대처럼 얼어붙은 지표면은 녹을 줄을 모른다. 한국 증시의 현 좌표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그래프의 왼쪽 Y축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치를 나타내며, 이 Y축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최댓값, 최솟값, 평균값, 현재값이 선과 점으로 표시돼 있다. 이 숫자만 봐도 한국 증시는 매우 싸다. 하지만 더 우울한 지표는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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