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접기는 영어로 ‘오리가미(origami)’라고 한다. 종이접기 공예가 발전한 일본어에서 딴 이름(おりがみ)으로, 일본어로 ‘접다(오리)’와 ‘종이(가미)’를 합친 말이다. 종이를 접어 골과 마루 구조를 만들어 원하는 입체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어쩌면 자연을 모방한 기술인지 모른다. 식물의 싹을 보면 나중에 잎 표면의 골과 마루가 된 선을 따라 차곡차곡 접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 고백을 위해 종이학을 접던 종이접기가 사람을 구하는 기술로 변신했다. 유전물질인 DNA를 원하는 모양으로 접어 난치병인 췌장암에 걸린 세포만 가려내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암 백신도 만든다. DNA를 접어 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 형태로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면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몸속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용 로봇도 종이접기로 개발하고 있다.
DNA로 원통 접어 암 조직에 주입
미국 일리노이대는 “기계공학과 한범수 교수 연구진이 DNA에 오리가미 기술을 적용해 췌장암에 걸린 조직과 정상 조직을 가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4월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최종현 퍼듀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등재된 연구 논문은 2025년 2월 국제 학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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