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 부자들의 뇌 사용법

부자의 뇌

모기 겐이치로│오시연 옮김│양은우 감수│21세기북스│1만6800원│272쪽│5월 1일 발행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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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뇌도 다를까. 그렇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뇌 사용법이 다르다. 뇌과학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부자의 뇌가 돈을 늘리는 데 집중할 때 가난한 사람의 뇌는 오로지 돈을 쓸 궁리만 한다. 몇 가지 특징도 있는데, 우선 부자의 뇌는 호기심이 왕성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솔직하게 질문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즉시 실천하며 꿈이나 목표가 뚜렷하다. 반면, 가난한 사람의 뇌는 수동적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행동에 쉽게 휩쓸리며 하기 싫은 일은 항상 미룬다. 눈앞의 이익만 좇고, 꿈이나 목표를 못 정한다.

뇌가 아니라 성격의 차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뇌에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뇌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자신이 가난한 사람의 뇌를 갖고 있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없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노력하면 얼마든지 당신도 부자의 뇌를 갖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변화의 첫걸음은 ‘나도 바뀔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서를 갖는 것이다. 여기엔 뇌과학적 근거가 있다. 긍정적인 정서는 뇌의 해마를 활성화해 기억과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한다.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여긴다면 미래를 계획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명확한 목표는 실행력을 키우고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린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는 불안, 두려움, 분노를 불러온다. 이는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를 막는다. 그럼, 타인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사고를 지배하게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면역 체계까지 약화한다. 자연스레 목표나 꿈을 잃고 순간적인 만족만 추구하게 된다.

물론 변화는 한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이것이 뇌를 자극해 구조적·기능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뇌 가소성(可塑性)’이라 부른다. 신경 회로의 연결이 달라지고, 뇌안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부자의 뇌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일상에서 아주 작은 습관이나 마음가짐만 개선해 나가면 누구나 바뀔 수 있다.

긍정적인 인간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제는 10년 후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세워보자. 인간의 뇌는 쾌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강화하는 특성이 있다. 선행 후 뿌듯한 감정을 느낀 사람이반복해서 선행을 하는 배경이다. 이때 뇌는 도파민 분비를 통해 작은 성취감을 기억하고 미래 보상을 예상해 동기부여를 지속한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부자의 뇌를 만드는 데 필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부자가 자신의 뇌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돈을 부르는 말버릇과 무의식, 사소한 습관 모두 뇌가 만들어 낸다. 돈을 부르는 뇌의 주인이 되자. 그러려면 자기 뇌부터 단련시켜라.

‘작은 멍거’의 성공 신화 

나는 거인에게 억만장자가 되는 법을 배웠다

앤드루 윌킨슨│조용빈 옮김│갤리온│1만9800원│408쪽│4월 28일 발행

카페에서 최저 시급을 받던 알바생이 있었다. 하지만 10년 만에 그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가 빌 애크먼과 투자를 논하고, 투자의 신 찰리 멍거에게 사업 파트너 제안을 받는 억만장자가 됐다. 스펙이 대단하거나 엄청난 혁신가도 아니었던 그가 어떻게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자본주의 생존 게임의 승리자가 되는 인생 역전 공식이 이 책에 담겼다.

세상을 뒤흔들 도전적인 최초의 질문

그랜드 퀘스트 10 시즌2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지식노마드│2만5000원│584쪽│4월 25일 발행

지난 반세기 동안 성공적으로 산업화를 이룬 대한민국. 이제는 단순한 추격자가 아닌 고유한 문제의식과 비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 때다. 지금 한국이 마주한 위기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 설계를 제시하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성장통일 수 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해 세상을 바꿀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감정은 경제의 오작동이 아니라 본질이다

경제의 역설

유효상│클라우드나인│2만2000원│304쪽│4월 23일 발행

무엇 때문에 실패한 경영 전략이 반복되고 투자자는 버블의 꼭대기일 때 뛰어드는걸까. 이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경제 시스템이 때로는 가장 감정적인 인간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역설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경제를 이성의 영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시장을 어떻게 요동치게 하는지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팔지 마라, 말을 걸어라

브랜드, 결국 이야기다 

김콜베│위즈덤하우스│1만7000원│284쪽│4월 16일 발행

100명이 한 번씩만 찾는 브랜드가 좋을까. 한 명이 100번씩 찾는 브랜드가 좋을까. 15년 넘게 현장에서 뛰어온 브랜드 전문가가 지금 당장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소개한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 속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제품부터 팔 게 아니라 고객이 기억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

미세공격 주의보

남대희│김영사│1만8000원│272쪽│4월 10일 발행

조용한 마음 상함이 1000번 쌓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자는 어느 조직에나 구성원의 에너지를 줄줄 새게 하는 미묘하고 애매한 문제를 발견했다. 바로 ‘미세공격’이다. 누군가의 뺨을 때리듯 요란한 공격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은밀하고 조용하게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한다. 한 번은 괜찮지만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당하면 누구도 버티기 힘든 법이다.

문명과 이념의 충돌

민주주의와 죽음의 숭배: 이스라엘과 문명의 미래(On Democracies and Death  Cults: Israel and the Future of Civilization)

더글러스 머리│브로드사이드북스│30달러│240쪽│4월 8일 발행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을 둘러싼 진실을 탐구했다. 저자는 유대인도 아니고 이스라엘에 살아본 경험도 없지만, 이스라엘, 가자 지구, 레바논을 직접 취재하며 이 문제를깊이 들여다봤다. 저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세계관이 극명하게 다르며 그 차이를 통해 갈등의 본질을 조명한다.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문명과 이념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김우영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