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가 나아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만성 통증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13명 중 한 명이 만성 요통 환자라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다. 약효는 실험동물을 통해 먼저 알아보는데, 통증 경로가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인간 세포를 이용해 감각세포에서 대뇌까지 통증 신호가 전달되는 경로를 시험관에 구현했다. 통증 치료제를 동물 대신 사람에게 직접 시험해 볼 길이 열린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발달장애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세르지우 파스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 연구진은 “배양 용기에서 키운 오가노이드(organoid)로 인간의 통증 신호 전달 경로를 구현했다”고 4월 10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제1 저자는 김지일 박사와 켄트 이마이즈미 박사다. 김 박사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봉균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20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통증 전달 경로마다 오가노이드 생성
오가노이드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는 줄기세포를 장기(臟器)와 유사한 입체 구조로 배양한 것으로, 미니 장기라고 불린다.
연구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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