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소셜미디어(SNS)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를 사전에 알고도 그렇게 말한 것이냐.” 4월 9일(이하 현지시각) 미 연방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질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선언한 관세전쟁이 정교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어서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스티븐 호스포드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같이 묻자, 머뭇거리는 그리어 대표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90일 유예 관련) 대통령과 대화한 적이 없다”는 실토가 이어졌고, 호스포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 하나로 미 경제가 널뛰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MAGA가 만든 탈미국’ 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건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돈과 인재 이탈로 이어지는 현실을 조명합니다. 미국에 몰렸던 자금과 인재는 세계 1위 경제 대국을 떠받치는 양대 축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일관적이지 못한 관세정책은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미국의 달러, 주식, 국채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는 수입 물가를 높여 소비자 부담을 키웁니다. 주가 약세는 혁신 기업의 자금줄이 흔들림을 의미하고, 국채 값 하락이 반영된 국채 금리 급등은 연간 1조달러가 넘는 연방 부채 이자 부담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습니다.

관세정책의 목표로 내건 미 제조업 일자리 창출도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 선언 다음 날인 4월 3일 미국 3대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는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근로자 900명을 임시 해고했습니다. 트럼프의 연구비 삭감과 미국 유명 과학자의 해외 이전 뉴스는 인재 이탈 우려를 키웁니다.

트럼프 취임 넉 달밖에 되지 않아 기존 질서를 흔드는 그의 시도에 대한 성패를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축적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는 건 트럼프 관세정책이 부각시킨 ‘거래의 기술’의 대가입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교역 의존도가 80%를 웃도는 한국 경제에 튀는 불똥입니다. 혼돈의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가 6월 3일 우리 손으로 선출할 새 지도자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초보 투자자 위한 금 투자 전략 유익해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에 미친 영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골드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배경을 짚어보며, 정치·경제적 요소가 금에 대한 수요를 어떻게 자극하는지 알게 됐다. 다양한 전문가의 전망을 통해 금 투자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받아 유익했다.

- 강미정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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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계획 시 유용

금값 상승과 하락 추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트럼프 경제정책과 금 현물 품귀 현상, 금값 전망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로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장기 투자 시 환율 변동을 고려한 전략을 제시한 점과 금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5% 비중으로 포함할 것을 추천한 부분은 금 투자를 고려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됐다. 

- 조영민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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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결단력이 인상 깊어

짐 로저스 인터뷰는 현시점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명확히 짚어줬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불안을 키우고, 안전 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실감 난다. 특히 미국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금과달러로 자산을 재편한 그의 결단이 인상적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낙관론 등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줘 신뢰가 간다.

- 노아름 직장인

오광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