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더 이상 다자 무역 규범을 중시하지 않는다. 한국 새 정부가 미국이 기존 통상 규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현실에 대비하려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과 시장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
국제무역 분야 석학인 마이클 가시오렉(Michael Gasiorek) 영국 서식스대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미 무역 협상의 바통을 넘겨받은 새 정부에 필요한 전략을 묻자, 이같이 조언했다. 한국은 5월 2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과 품목별 관세 및 상호 관세 조율을 위한 2차 실무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로, 새 정부가 후속 협상을 이어받게 됐다.
영국의 경우 5월 8일 주요국 가운데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을 타결했는데, 가시오렉 교수는 보복 조치보다는 유연한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던 영국 대응 방식을 한국이 참고해야 한다고 봤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미국의 무역·산업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이 공급망과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시오렉 교수는 30년 넘게 국제 통상 전략을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로, 영국 정부·유럽연합(EU)·세계은행 등 주요 기관에 무역정책을 자문해 온 인물이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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