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 파체코 파르도 킹스칼리지 런던 국제관계학 교수 - 현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KF-VUB 한국 석좌, 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구위원, 현 스페인 엘카노 왕립 연구소 과학자문위원,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저자./ 킹스칼리지 런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킹스칼리지 런던 국제관계학 교수 - 현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KF-VUB 한국 석좌, 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구위원, 현 스페인 엘카노 왕립 연구소 과학자문위원,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저자./ 킹스칼리지 런던

5월 15일(현지시각)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 미군 사령관은 미국 태평양지상군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중국 앞에 떠 있는 항공모함 같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이 대북 억제를 넘어, 대만해협 등 역내 분쟁에도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문제는 대만해협에서 실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가 외교·안보를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대만해협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가까이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이자, 한국 수입 물동량의 40% 이상이 지나는 길목이다. 대만 유사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3%가 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경고한 배경이다.

지정학적 이슈가 경제를 뒤흔드는, 이른바 ‘지정경(地政經)’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만해협 사례처럼 한반도 밖에서 벌어지는 충돌조차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은 물론,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북한 군사 밀착,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협이 동시다발적으로 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정경 리스크가 상수가 된 시대, 한국 경제의 생존을 위해 새 정부는 어떤 외교 전략을 선택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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