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술을 찾기 위한 마지막 조각이자 가장 중요한 조각은 바로 음식이다. 음식과 술의 최적 조화를 찾아내 최상의 맛을 얻어내는 것을 프랑스에서는 ‘마리아주(mariage)’라 하고, 영어로는 페어링(pairing)이라고 표현한다. 개인 취향이 반영되는 까닭에 마리아주나 페어링에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공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통주와 식문화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전문가 다섯 명이 쓴 책 ‘더 페어링’에는 “음식과 술의 페어링은 두 분야를 모두 알고 이해해야 하며 오랜 기간 숙련된 노하우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약간의 공식을 통해 조금 쉽게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더 페어링’의 저자가 정리한 음식과 술의 페어링 공식은 크게 다섯 가지다. 우선 무게감과 향의 깊이, 맛의 균형 같은 감각을 통한 것이다. 음식과 술은 대개 가벼운 느낌과 묵직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가벼운 느낌이 나는 음식은 가벼운 무게의 술과 잘 어울린다. 또 무겁게 느껴지는 음식은 알코올이나 조직감이 묵직한 술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담백한 닭백숙은 가벼운 술과 어울리고, 닭볶음탕처럼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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