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의 시대는 지나갔다. 야마구치 슈는 그의 책, ‘비즈니스의 미래’에서 오늘날의 사회를 ‘고원사회(高原社會)’라고 표현했다. 물질적 풍요는 일정 수준 이상 달성되었고, 경제성장률은 높아지지 않는다. 세계경제가 연 2%씩만 성장해도 100년 뒤면 경제 규모가 현재의 일곱 배가 된다. 야마구치는 말한다. ‘경제성장을 통한 물질적 풍요’라는 비즈니스의 역사적 사명은 이미 완료되었고, 이제는 기업이 ‘사회를 더 풍요롭고 활기차게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이 같은 인식은 기업 경영의 목표도 바꿔놓는다. 더 많은 제품을 파는 것에서, 더 나은 의미를 제공하는 쪽으로. 더 높은 시장점유율에서, 더 강렬한 사회적 존재감으로. 바로 이 지점에서 ‘미닝아웃(Meaning-out)’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고 힘을 얻게 된다.

미닝아웃이란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신념을 공공연하게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소비 행동으로 드러내는 트렌드를 의미하지만, 브랜드의 ‘지향점과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전략으로 확대됐다. 소비자 측면에서의 미닝아웃은 ‘가치 소비’가 된다. 기업의 미닝아웃은 ‘브랜드 행동주의(Brand Activ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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