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돼지 몸에서 인간 장기를 키워 환자에게 이식하는 키메라 장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인간 신장에 이어 심
장까지 돼지 배아에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 셔터스톡 2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은 2023년 돼지 배아에서
인간 신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장 세포의 40~60%는 인간 세포(빨간색)로 구성
돼 이종 장기 이식의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진 셀 스탬 셀
1 돼지 몸에서 인간 장기를 키워 환자에게 이식하는 키메라 장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인간 신장에 이어 심 장까지 돼지 배아에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 셔터스톡
2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은 2023년 돼지 배아에서 인간 신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장 세포의 40~60%는 인간 세포(빨간색)로 구성 돼 이종 장기 이식의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진 셀 스탬 셀
자궁에 자리 잡은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몸에서 손톱 끝 크기만 한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영상을 본 예비 엄마·아빠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던 장면이다. 중국 광저우의 과학자도 실험실에서 같은 영상을 보고 벅찬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같은 아기 심장이지만 몸은 달랐다. 세계 최초로 돼지 배아에서 사람 심장이 자란 것이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광저우 생물의약건강연구소의 라이량쉐(賴良学) 박사 연구진이 처음으로 돼지 배아에서 인간 심장을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6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라이 박사 연구진은 6월 11~14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학회에서 인간 심장을 가진 돼지 배아가 21일 동안 생존했고, 그사이 심장박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21일 동안 돼지 몸에서 박동

돼지는 장기(臟器) 크기와 형태가 사람과 비슷해 수십 년 전부터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심장과 신장 같은 장기가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이종(異種) 장기 이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비슷해도 돼지 장기라서 사람 몸에 들어가면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돼지 몸에서 인간 장기를 키우면 이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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