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다가 손이 저려 깼다’ ‘아침에 손끝 감각이 둔하다’는 말을 하며 손을 털거나 주무르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간혹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고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수근관이라는 좁은 통로 안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 압박 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약지 절반까지 감각과 운동을 담당한다. 압박이 지속되면 감각 저하뿐 아니라 근력 약화, 심하면 근육 위축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 질환은 현대인의 ‘디지털 과로증후군’이라 불릴 만큼,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사무직 종사자, 반복 작업이 많은 생산직, 손을 많이 쓰는 요리사나 미용사, 가사 노동이 많은 주부까지 모두 위험군에 속한다. 일부 직종에서는 실제로 ‘직업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임신과 폐경, 당뇨병, 갑상선(갑상샘) 질환 등 내분비·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 변화가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수면 중 손목이 꺾인 자세가 오랜 시간 유지될 경우,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한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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