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내 첨단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나, 제조 강국이라고 평가하기는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소프트웨어 R&D 역량이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도 보인다. 인도를 단순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한국과 인도 간 분업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 지원이 더해진다면 양국 협력은 깊어질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84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내 가전 제조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중국 주도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도 제조업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지만 인도가 또 다른 ‘세계 공장’이 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강준모 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도 제조업 경쟁력이 과거보다 발전한 것은 사실이나, 중국 같은 ‘공장 국가’ 로 도약하기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가 늘고 있지만, 애플 외에는 대부분 인도 내수를 겨냥한 것이고 물류나 전력 등 인프라 한계도 뚜렷하다는 것이다. 대신 인도는 영어 기반의 인적자원과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독자적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 연구위원은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은 인도를 단순 조립 생산 기지로 볼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분업 체계를 구축할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 가전, 핀테크, 공조 등 인도 내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 진출 확대와 인도 주(州) 정부와 협력 체계 구축이 장기 성과를 가를 핵심”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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