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출근길에 나선 A씨에게 한 외국인이 프랑스어로 말을 걸어왔다. 낯선 외국어에 당황한 순간, A씨의 스마트글라스 렌즈 위로 번역된 문장이 떠올랐다. “시청을 가려는데, 어느 방향인가요?” 고개를 끄덕인 A씨는 익숙한 듯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오늘따라 날이 좋아 이순신 동상을 향해 서서 안경 가장자리를 톡톡 치자 찰각하는 소리와 함께 찍힌 사진이 렌즈 위로 보였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오른손 검지에 낀 스마트링이 미세하게 떨렸다. 연동된 스마트워치 화면에 ‘스트레스 지수 높음. 심호흡을 추천합니다’라는 알림이 나타났다. 안경 가장자리를 다시 두드리자, 잔잔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음이 차분해지려는 찰나, 렌즈 위로 메시지가 왔다. ‘팀장님이 오전 회의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A씨는 조용히 말했다. “오늘 회의 자료 띄워줘.” AI 비서가 즉시 자료를 띄웠고, A씨는 한 번 훑어보며 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스타트업 로키드가 지난 6월 디스플레이 기업 란스커지를 통해 양산을 시작한 스마트글라스로 구현 가능한 모습이다. 2024년 11월 발표된 49g의 2499위안(약 48만원)짜리 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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