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은행 기관에까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법화나 자산과의 교환 비율을 고정한 암호화폐) 발행을 허용한다면 민간 화폐가 봇물 터지듯 했던 19세기처럼 큰 혼란을 부를 것”(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7월 기자간담회)
“은행에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한하면 블록체인 생태계 및 글로벌과 연동성이 떨어지고 민간 혁신 유인이 제한적이다. 한국은 디지털 통화 질서를 공동 설계하는 능동적 플레이어가 될 기로에 서 있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던 지난 5월) 한국의 경제·금융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두 사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에만 허용할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스테이블코인, 성공하려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처음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지니어스법(GENIUS Act·미 스테이블코인 혁신법)에 7월 18일(현지시각) 서명한 것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의 연착륙 조건을 조명합니다. 2024년 스테이블코인 송금액은 27조6000억달러(약 3경7654조원)로,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연간 결제액을 웃돕니다. 2~3일 걸리는 국제 송금 기간을 수초로 줄이고, 비용을 뚝 떨어뜨린 덕분입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어서 도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사회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뀌는 것은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키웁니다. 현재 논의되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법화나 국채, 금 같은 안전 자산을 담보로 하는 자산 기반 유형입니다. 알고리즘으로 공급량을 조절해 가치를 유지하는 유형도 있지만, 2022년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야기한 테라-루나가 알고리즘 기반이어서 조명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발행자를 은행권으로 제한할지입니다.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신뢰를 우려하는 이창용 총재와는 달리 김용범 실장은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던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담보자산을 매일 공개하는 데이터로 검증하고, 자산 부족 시 발행을 차단하는 식의 기술과 구조로 신뢰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은 김 실장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개인 주치의'로 기대
웨어러블 기기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영향력을 키울 것 같다. 24시간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개인 주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웨어러블은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병원을 찾지 않아도 의료진이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김진수 대학생
웨어러블, 투박한 디자인 빨리 개선되길
웨어러블 기기의 외형과 착용감, 스타일이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투박한 디자인과 기계 같은 느낌은 여전히 웨어러블 사용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디자인이 별로여서 소비자가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패션 브랜드의 활발한 협업을 기대해 본다.
-박민정 직장인
웨어러블 로봇 대중화 빨라졌으면
웨어러블 로봇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인간의 움직임을 보완하고 회복시키는 능동적 건강관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마음에 와닿았다. 고령화가 가속되고 만성질환, 근골격계 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활 솔루션이 될 것 같다. 공공 의료 체계 내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적극적으로 수용되길 기대한다.
-김지영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