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원이 원하는 회사의 우선순위는 첫째로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지, 둘째는 휴가 및 업무 선택의 자유, 셋째는 개인이 존중받는 문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다. 덕분에 지방 소도시에 있는 중소 제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30 청년이 사원의 70%를 차지한다. 창업에 참여한 6명의 사원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최근 두 사원이 함께 면담 신청을 했다. 결혼을 약속하고 회사가 있는 소도시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알려왔다. 여성 사원은 회사 소재 지역에서 태어나서 공부한 후 5년 전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돼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남성 사원 역시 지역에서 태어나 공학을 공부하고 첫 직장으로 나노에 입사한 지 10년이 넘었다. 주위 동료 사원으로부터 신뢰받는 믿음직한 사원이다. 이들의 결혼 소식은 큰 기쁨을 주었다.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년들이 태어난 지역에서 공부하고 직장을 갖고 그 직장이 보장하는 미래를 신뢰하여 결혼 후 아이를 갖고 안정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모님과 친구가 있는 지역에서 인생에 자부심을 갖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수도권 집중은 국가 발전에 큰 걸림돌이다. 이는 낮은 출생률의 원인이기도 하다. 지방 소도시에 글로벌 기업을 많이 탄생시켜 지역 청년들이 평안한 환경에서 부모와 가족, 이웃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필자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으로 세계 유수의 대학·연구소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농촌인 고향으로 돌아와 제조 기업을 세웠다. 이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사원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다.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서 고군분투하지 않고 태어난 지역에서 복되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노가 소재한 상주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상주에서 시작한 ‘낙동강의 기적’이 지역 균형 발전의 본보기가 되어 전국에 퍼지길 바란다. 사내 청년 부부의 미래를 위하여 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