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부터 다시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분쟁은 8월 7일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긴급 중재로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과 관세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협박하자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하지만 휴전 후에도 인명 사상과 충돌이 이어지는 등 대치 국면은 계속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분쟁은 약 120년 전인 1907년에 체결된 한 조약에서 비롯됐고, 그 배경에는 태국의 전신인 샴(Siam) 왕국과 당시 프렌치 인도차이나의 이름으로 이 지역을 식민화했던 프랑스 간 영토 획정(劃定) 과정이 있다. 당시 체결한 조약 때문에 지금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프랑스가 대신 완수한 캄보디아 고토(故土) 회복
19세기 중반 샴 왕국은 프랑스와 영국, 두 개의 식민 제국 사이에서 줄타기했다. 1863년 프랑스는 크메르 왕국(현 캄보디아)을 보호국으로 만들었고 1867년 프랑스-샴 조약을 통해 크메르 왕국에 대한 지배를 확립했다. 프랑스는 이후 자국의 식민지 영토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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