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교수는 당뇨병이 있지만, 매주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스포츠맨이다. 체력은 젊은이와 별 차이가 없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부터 오른쪽 어깨를 들어 올릴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고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밤에 아픈 쪽으로 누우면, 어깨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오십견이 생긴 것 같아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우리가 팔을 들어 올리는 어깨 가장 위쪽에 있는 견봉(어깨뼈 바깥쪽 끝의 솟아있는 부분)과 위팔뼈의 머리 사이 좁은 공간을 회전근개(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네 개 힘줄과 근육)라는 근육이 지나면서 움직인다. 나이가 들면 뼈가 자라서 이 공간이 좁아지거나회전근개가 손상돼 붓는데, 이때 뼈와 근육이 부딪혀서 마찰이 일어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을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현 대한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현 대한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이 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반복적인 마찰과 자극이 어깨 근육에 가해지면, 염증→조직 손상→근육 파열로 이어진다. 흔히 이 질환을 오십견과 혼동하는데, 오십견은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증은 심해도 운동 범위에 제한이 없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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