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 공급망 충격,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기술의 대전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지금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현실 속에서, 기업과 사회는 과연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1973년 고마츠 사쿄의 소설을 바탕으로, 2006년에 히구치 신지 감독이 각색한 영화 ‘일본 침몰’ 은 이 질문에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영화는 일본 열도가 통째로 바다에 잠긴다는 극단적 설정 아래, 위기 발생부터 대응과 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재난 관리, 시나리오 플래닝, 위기 리더십의 관점에서 전략 방향을 생각해 보자.

338일 후, 일본이 가라앉는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지진과 해저 화산의 분화로 시즈오카현이 초토화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잠수정 조종사 오노데라 토시오와 재난 구조대원 아베 레이코는 붕괴된 마을에서 어린 미사키를 구조하며 가까워진다. 이후 일본 전역에서 지진, 화산 폭발, 액상화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과학자 타도코로 유스케는 일본 열도가 약 338일 안에 침몰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는다. 그러나 정부는 이 경고를 외면한다. 전략의 첫 관문인 예방·완화 단계가 사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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