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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는 온도가 사람의 판단과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채용 인터뷰를 하면서 면접관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차가운 콜라를, 다른 그룹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콜라를 마신 면접관은 구직자 모두를 ‘차가운 사람’으로 평가했고, 커피를 마신 면접관은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차가운 온도는 냉철함을, 따뜻한 온도는 관대함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단지 온도 변화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자극이 자신도 모르게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점화효과(priming effect)’라고 한다.

미국 오리건대 심리학과 폴 슬로빅 교수는 감정이 판단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호감을 느낄 때는 긍정적인 효과에 집중해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반감을 느낄 때는 리스크를 부각해 부정적인 결과를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인 호불호가 무의식적으로 점화효과를 일으켜 대상에 대한 신뢰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그럴듯한 논리까지 만든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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