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가 보여준 협상의 기술… 미국과 신뢰 회복한 뒤, 요구 당당히 밝혀 실리 챙겨야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8월 25일
미국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측 수행원을 소개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8월 25일 미국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측 수행원을 소개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쇄빙선(icebreaker)은 배의 자체 무게로 얼음을 깨서 다른 배의 항로를 연다. 역사상 최초의 쇄빙선은 14세기 벨기에 운하 도시 브뤼헤(Brugge)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 쇄빙선을 가장 적극 활용하는 나라는 러시아다. 그런데 현대에 이 쇄빙, 즉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이는 곳은 사회생활일 것이다. 처음 만나 경직되고 서먹한 관계를 얼음 깨듯 분위기 좋게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 말은 15세기 영국에서 토머스 노스(Thomas North)라는 사람이 그리스 역사가 플루타르크의 역작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썼다.

# 협상을 뜻하는 영단어 ‘네고시에션(ne-gotiation)’의 어원은 라틴어 ‘네고티움(ne-gotium)’이다. ‘바쁨’ ‘쉴 틈 없음’ 그리고 ‘사업’이라는 뜻이 있다. 이 말은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흘러들었는데, 15세기쯤부터는 ‘다른 사람과 거래’라는 뜻을 가졌다가, 시간이 지나 거래 과정인 ‘협상’이라는 의미도 품게 됐다고 한다. 1997년 외환 위기 직전 ‘로이터’ 등 외신에는 “오늘 대우그룹은 BJR을 선언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BJR은 ‘배 째라’ 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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