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계에서 특히 발라드를 중심으로 리메이크 바람이 강한데, 업계에서는 이런 해석도 내놓는다. 플랫폼 다변화로 신곡이 주목받기 힘들뿐더러, 스테디셀러 군단이 여러 차트에서 장기 집권하면서 ‘10년 전이고, 20년 전이고 이미 대중에게 한 번 제대로 검증된 선율과 분위기의 곡으로 승부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진 ‘I Will Always Love You’의 원곡은 1974년 돌리 파톤이 짓고 불러 발
표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생전 공연 모습. /사진 로이터연합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진 ‘I Will Always Love You’의 원곡은 1974년 돌리 파톤이 짓고 불러 발 표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생전 공연 모습. /사진 로이터연합

‘앤다~~~~~이야~’

세기말을 산 여러분은 아마도 1990년대를 풍미한 이와 같은 귀 벌레(earworm) 하나를 알고 있으리라. 저것은 ‘And I…’다. 즉, ‘I Will Always Love You’의 인상적인 후렴구 일부다. 휘트니 휴스턴의 절창이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곡.

1992년 휴스턴이 가수로 나오고 케빈 코스트너가 그 보디가드로 나온 할리우드 히트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 그런데 이 곡이 리메이크곡이라는 걸 아는지.

원곡은 1974년 돌리 파톤이 짓고 불러 발표했다. 그의 또 다른 히트곡인 ‘Jolene’과 함께 그해 앨범 ‘Jolene’에 실었던 곡이다. 돌리 파톤의 원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놀랍게도 연인 간 사랑 노래가 아니다. TV쇼 호스트이자 가수이며 파톤을 스타덤으로 이끌어준 사업 파트너였던 포터 웨거너를 향한 고별가다. 쉽게 말하면, “계약 연장은 안 할 테니 날 좀 놔줘라. 그동안 고마웠고 늘 사랑할 것이다”라고 하는 비즈니스 고별가다. 1970·80년대에도 꽤 불렸지만, 원곡을 능가하는 명성과 인기를 누린 것은 휴스턴의 1992년 버전이다. 하긴 ‘나 이제 (비즈니스) 독립할게요’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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