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시장을 꿰뚫는 통찰
5000포인트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
김학균│어바웃어북│2만2000원│364쪽│9월 1일 발행
6월 20일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넘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 이라는 냉소가 팽배했던 시장 분위기는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1972년부터 2024년까지 53년 동안 코스피는 36개년 상승했으며, 연간 상승 확률은 67.9%에 달했다. 현재 3000포인트 수준인 코스피가 5년 후 5000포인트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10.7%씩 상승해야 한다. 저자는 이 정도 상승세는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2015~2024년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총계는 연평균 8.8% 증가했다. 여기에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기업·투자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5000 포인트는 결코 허황한 목표가 아닐 것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상법 개정을 계기로 본격화된 ‘지배구조 개선’은 5000포인트 시대를 여는 핵심 동력이다. 오너가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하며 주주 환원을 외면해 온 취약한 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의 뿌리이자, 한국 증시를 외면하게 한 최대 걸림돌이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우리보다 먼저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을 병행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났다. 그 결과 2025년 7월 말 기준, 직전 10년 동안 닛케이 225 지수는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9%를 크게 웃돌았다.
변덕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투자 전략
저자는 많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나치게 비싼 가격대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 패턴을 보면 늘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자금 유입이 집중된다. 이는 인지적 편향 때문으로, 가격이 오르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가격이 내려가면 오히려 더 큰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이다.
저자는 가치 투자자 사고법에서 인지적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과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을 모색한다. 그 핵심은 ‘회의주의’다. 회의주의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해 갖는 엄격한 태도’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 다수 의견에 대한 비판적 성찰, 다소의 역발상 등이 회의주의자가 견지하는 태도다.
'미국 불패론' 뒤에 가려진 장기 횡보 장세 시그널
2000년 이후 한국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 94%가 미국 주식일 만큼, 미국 증시는 한국 자본시장과도 직결된다. 저자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 신념처럼 퍼진 ‘미국 증시 불패론’을 경고한다. 장기 횡보 장세를 예고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쇠퇴기에는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전쟁 △소프트파워 훼손 △성장주 강세라는 다섯 가지 징후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현재 미국에는 이 다섯 가지 징후가 모두 나타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초래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이스라엘·하마스 두 전쟁에 간접 개입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보호무역’의 칼을 휘두르며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훼손하고 있다. 또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성장주 강세가 나타난다. 2024년 나스닥 지수 상승분 78%가 이들 7개 종목에서 나왔다.
자본시장의 본질적 물음을 파헤치다
저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직면한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탐구한다. 실물경제는 부진한데 자산시장만 활황을 누리는 불균형은 어디서 비롯됐는지, ‘시장의 구원자’로 불리던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어떻게 타락했는지, 중국 증시는 왜 높은 경제성장을 반영하지 못했는지, 지배구조 개선이 어떻게 5000포인트 시대를 여는 핵심이 되는지 그리고 ‘투자자의 눈물 위에 세워진 시장’이라 불린 코스닥이 어떻게 그 오명을 벗어날 수 있는지 등을 폭넓게 파고든다.
‘코스피 5000포인트’는 단순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이 반드시 넘어야 할 구조적 장벽이자 부의 질서가 재편되는 변곡점의 신호다. 이 책은 그 장벽을 뛰어넘을 전략과 태도를 제시하며, 투자자에게 부의 질서를 꿰뚫는 통찰을 선사하고 있다.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 삶의 지혜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워런 버핏, 리처드 코너스│이건 옮김│에프엔미디어│3만8000원│952쪽│8월 27일 발행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글과 말에 국내 버핏 전문가가 각 장에 해설을 더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정 적자, 달러 패권 등 최신 이슈에 대한 두 거장의 통찰을 담았고, 수십 년간의 방대한 주주 서한과 주총 질의응답에서 핵심을 선별해 한 권에 담았다. 투자 초심자는 물론, 버핏을 공부해 온 독자도버핏의 생생한 메시지와 한국 시장의 시각이 결합된 이 책에서 통찰을 얻을 것이다.

제2의 테슬라를 넘어 기업 자율주행 OS를 만들다
팔란티어 인사이트
안유석│처음북스│ 2만3000원│360쪽│9월 1일 발행
팔란티어의 본질을 파헤치는 탐구서. 팔란티어의 심장이나 경쟁 해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온톨로지’가 어떻게 기업의 복잡한 현실을 그대로 디지털 세상에 복제하고, 인공지능(AI)이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하게 하는지 상세히 해부한다. 특히 팔란티어가 경쟁사까지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낸 전략은 그들이 어떻게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체의 ‘운영체제(OS)’가 되려 하는지 보여준다.

100년의 시간이 증명한 성공 투자 북극성
제임스 몬티어의 가치투자 나침반
제임스 몬티어│권춘오 옮김│ 스마트비즈니스│2만8000원│ 432쪽│9월 9일 발행 예정
저자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팬을 자처하는 투자 전략가이자, 컬럼비아대에서 강의하는 행동재무학자로, 이 책에서 학술적 논의와 실제 투자자의 투자법을 적절히 결합해 가치투자가 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법인지를 증명한다. ‘가치투자의 교과서’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가치투자가 최고의 투자법인 이유를 설명하고, 실제투자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범죄심리학자가 포착한 심리 마케팅의 노하우
잘 파는 사람은 심리를 알고 있다
오치 케이타│최지현 옮김│ 동양북스│1만8800원│272쪽│ 8월 20일 발행
대부분의 고체 카레는 가로형, 분말 카레는 세로형이다.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얼굴이 중요한 것처럼 상품의 첫인상은 마케터가 정한다. 범죄심리학자인 저자는 소비자가 무의식과 감정, 사회적 욕망으로 구매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구매’라는 단순 행위를 인간의 본능적 충동으로 해석, 마케터가 이해해야 할 감정의 흐름과 판단의 논리를 제시한다.

AI 시대의 유일한 인간 생존 로드맵
AI 전략수업
이다인│하이스트│2만6000원│352쪽│9월 5일 발행 예정
챗GPT와 AI를 처음 쓰는 사람, 쓰다가 포기한 사람, 활용이 더딘 사용자 모두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책. 저자는 실제 현장에서 AI 활용 혁신을 끌어 낸 경험을 소개한다. AI 초보도 따라갈 수 있도록 AI의 개념, 기본 마인드셋, 질문 설계, AI 모델 선택, 활용 가능한 프롬프트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챗GPT-5 같은 최신 모델을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쓰는 전략을 제공한다.

월가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붕괴 내부와 국가를 흔든 내막
1929(1929: Inside the GreatestCrash in Wall Street Historyand How It Shattered a Nation)
앤드루 소킨│바이킹│35.00달러│592쪽│10월 14일 발행 예정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의 저자 앤드루 소킨이 1929년 월가 대붕괴를 다룬 책이다. 탐욕과 낙관, 인간의 어리석음이 어떻게 시대를 정의한 붕괴로 이어졌는지 생생히 풀어낸다. 새로 발굴된 자료를 바탕으로 워싱턴과 월가의 대립, 금융 거인의 몰락과 비극을 담아낸 부분은 오늘날 시장과도 놀라운 유사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