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
/사진 EPA연합

/ 사진1 EPA연합, 사진2 AP연합
/ 사진1 EPA연합, 사진2 AP연합

9월 9일(이하 현지시각) 네팔 정부 건물이 모여 있는 수도 카트만두의 싱하 더르바르 궁전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큰 사진).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 대법원과 검찰청 등에 잇따라 불을 질렀다. 시위대가 중부 간다키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교도소 건물 일부를 파괴하면서 수감자 900명가량이 탈옥하기도 했다. 네팔군은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을 헬기에 태워 군사훈련센터로 대피시켰고, 행정 수반으로 실권을 가진 샤르마 올리 총리는 사임했다. 시위에 참여한 남성이 샤르마 올리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려 하고 있다(사진 1).

네팔 정부가 9월 5일부터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26개 SNS를 당국이 요구한 새로운 등록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면 차단한 것이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확산했고 부패 척결과 언론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졌다. SNS에선 사치품과 호화로운 휴가 생활을 과시하는 고위층 자녀들의 모습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대조하는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젊은 층의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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