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돌비극장. /사진 셔터스톡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돌비극장. /사진 셔터스톡

영화와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누굴까. 테일러 스위프트? 톰 크루즈? 둘 다 유력한 후보임이 틀림없지만, 인지도만 따지면 ‘넘사벽’인 인물이 한 명 있다. 참고로 그의 이름 앞에 놓인 오스카 트로피(아카데미상)가 10개, 에미상(세계 최고 권위의 방송상)은 14개나 된다.

정답은 레이 돌비(Ray Dolby)다. 레이 돌비가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돌비’라는 이름과 알파벳 D 자와 뒤집힌 D 자를 나란히 놓은 로고(‘더블D’로 불리는)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십중팔구는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크레디트에서 보았거나, TV와 스피커 등 각종 음향(영상) 제품에 새겨진 것을 보았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돌비의 첨단 음향 기술 접목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인증 마크로 보면 틀림없다.

1933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레이 돌비는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재학 중 전자기기 제조사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1956년 세계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녹음기 ‘암펙스 VRX-1000’을 만들어내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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