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알렉스 모리스│임경은 옮김│교보문고│3만5000원│636쪽│8월 25일 발행

2023년 11월, 버핏의 절친한 벗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전략 설계자였던 찰리 멍거가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어 2년 뒤인 지난 5월 열린 제60회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연말에 후임자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주겠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제 더는 버핏과 멍거의 생생한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없지만, 최고 위치에서 물러난 두 전설이 남긴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버핏과 멍거는 지난 60년간 ‘연평균 20%, 누적 수익률 550만%’라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책은 제목 그대로 버핏과 그의 동업자이자 스승이었던 멍거의 육성을 그대로 담았다. 매년 5월이 되면 전 세계 수만 명의 투자자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향했다. 주주총회는 1년에 단 하루 약 5시간 동안 열린다. 지난 30년간 버핏과 멍거가 전 세계 수만 명의 투자자가 몰린 주주총회에서 수천 건의 질문에 즉문 즉답 형식으로 답변한 것을 주제별로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버핏과 멍거의 실전 투자 경험에서 나온 투자 원칙 노하우, 시장을 관찰하는 법, 유망 분야에 관한 정보 등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을 한데 모았다.
“우리는 영원히 데리고 갈 기업을 매수하려 노력한다”
“우리가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는 경영진이나 경쟁 우위의 지속성을 더 이상 확신할 수 없거나 우리가 괜히 매수했음을 인지했을 때다.” 2009년 총회에서 버핏은 매도 시점을 묻는 질의에 “긴가민가 싶다면 계속 보유해야 하지만, 이 규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라면서 이렇게 강조한다. 이에 앞선 1999년 총회에서도 좋은 투자란 어떤 것인지를 묻는 말에 멍거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기업에 발을 담갔다 뺐다 하는 것은 대개 좋은 투자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면서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회사들과 기꺼이 쭉 함께하려 한다”고 답한다. 버핏 역시 훌륭한 기업에 투자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쭉 들고 가는 것이라는 투자 철칙을 밝힌다. 일례로 버핏은 1988년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한 이후, 30년 넘게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다만 경영진에 신뢰를 잃었거나, 애초 분석이 틀렸다고 판단하는 종목은 매도한다.
가치 투자(value investing)에 대한 버핏과 멍거의 이 같은 투자 원칙 외에도 회계, 기업 경영, 스톡옵션, 자본 배분, 보험사업 등 주제별로 두 사람의 답변이 실려 있다.
초단타 매매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흔히 이뤄지는 시대에 그들의 투자 철칙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흥미로운 것은 30년이 지나도록 이 두 사람의 투자 철칙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도 손실 회복을 위해 버티는 시간, 몇 차례 투자 침체기는 분명 있었다. 버핏과 멍거는 투자에서 중요한 원칙은 잃은 만큼 되찾으려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본전을 회수하려다 잘못된 판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멍거는 “인간의 깊은 본성은 잃어버린 만큼 되찾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 이라면서 “그보다는 상처를 딛고 회복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한다.

생명의 번영과 죽음, 그리고 재생까지 지구상 가장 다재다능한 원소를 만나다
탄소라는 세계
폴 호켄│이한음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9800원│356쪽│9월 2일 발행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탄소가 지목받고 있다. 환경 운동가인 저자는 이러한 상식을 뒤엎고, 탄소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탄소가 나무의 숨결이자 동물의 혈맥이며 호르몬과 잎사귀, 벌과 균류를 잇는 생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순환이 인간의 과도한 개발 욕망 탓에 끊어졌다고 저자는 ‘양날의 검’ 같은 탄소를 어떻게 사용할지,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 사회'의 설계자
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
매켄지 펑크│이영래 옮김│다산초당│2만4000원│440쪽│8월 22일 발행
‘초감시 사회’를 연 ‘행크 애셔’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들의 과거 기록을 분석해서 위험성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9·11 테러 당시에는 테러리스트들을 특정해 미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범죄 해결에 실마리를 줬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의 사생활을 감시했다.

1조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
AI 타이탄들의 전쟁
게리 리블린│김동규 옮김│알에이치코리아│2만7000원│492쪽│8월 25일 발행
오픈AI가 만든 생성 AI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각축전’ 시대가 열렸다.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부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저자는 AI 시장이 예전처럼 ‘쉽게 수익을 내는’ 시대가 아님을 경고한다. 기술력만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저자는 빅테크 거물들과 2년간 심층 인터뷰를 하며 AI 산업의 역학관계를 파헤쳤다.

투자부터 절세, 은퇴 준비까지
미국 자산관리 성공전략
존청│다락원│3만2000원│412쪽│8월 25일 발행
미국 생활에 꼭 필요한 종합 자산 관리 전략을 담았다. 미국 부동산 투자부터, 절세와 탈세 차이, 상속세 감면 방법, 리빙 트러스트, 생명보험 그리고 한미 조세 협정과 해외 금융 계좌 보고 등 복잡한 제도를 쉽게 설명하고,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민 1세대 미국 변호사인 저자는 ‘미국 자산 관리에는 미국만의 룰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돈 되는 물건만 낙찰받는 인생 역전 실전 경매
읽고 바로 써먹는 부동산 경매 족보
신동영(서촌의꿈)│경이로움│2만3000원│344쪽│9월 25일 발행 예정
사람들이 가장 관심 두는 주택과 아파트는 물론 건물, 토지, 상가, 농지까지 다양한 물건의 경매 낙찰 사례를 담았다. 또 ‘반값에 낙찰받는 방법’ ‘신건의 가치’ 등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투자 노하우가 담겨 있다. 경매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중급 투자자까지, 누구나 ‘돈 버는’ 경매 투자를 할 수 있는 지름길로 안내한다. 저자는 ‘이론보다 경매 물건이 먼저’라고 말한다.

혈액검사를 판독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실용 가이드
상식 실험실(Common Sense Labs)
켄 베리, 킴 하워튼│빅토리 벨트│26.95달러│240쪽│8월 26일 발행
혈액검사는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접근성 높은 수단이다. 하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진료실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혈액검사 종류, 검사 결과 해석 방법, 검사 이후 건강을 되찾기 위한 방법 등을 안내한다. 2023년 8월 12일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