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클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Unicorn Club).” 미국의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의 2013년 11월 ‘테크크런치’ 기고문 제목입니다. 유니콘이 기업 가치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말로 처음 언급된 글입니다. 그는 2003년 이후 10년간 미국에서 창업한 6만여 개의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기업 가운데 유니콘이 39개 사로 0.07%에 그쳤다고 했습니다. 환상 속 동물에 비유될 만큼 드문 사례였던 겁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성큼 다가온 1인 유니콘 시대’는 1인 기술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현상과 함께 1인 유니콘까지 등장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과 전망을 담았습니다.
코딩, 재무, 마케팅, 고객 상담 등 회사 내 업무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대신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 1인 기술 스타트업 시대를 엽니다. AI 에이전트 개발 선두 업체인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가 AI 도입을 “디지털 노동시장의 혁명”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자레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MS)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런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라고 했습니다. MS는 프런티어 기업을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정의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한 원격 근무와 멀티 잡 근무 행태, 세계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앱스토어와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유튜브시장 성장은 1인 기술 스타트업에 유리한 환경 변화입니다. 소셜미디어(SNS)나 인디 해커스 같은 기술 커뮤니티 기반의 정보 공유는 저비용 마케팅을 가능케 합니다. 라지브 가그 미국 에모리대 고이주에타 경영대학원 교수는 “AI 에이전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과거 중견기업 전체와 맞먹는 업무 능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설명합니다.
비전과 열정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되면서 “AI가 기업가 정신을 대중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기술 스타트업 창업 바람을 넘어 유니콘이 되는 게 드문 사례가 아닌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스팩, 혁신 기업 성장 마중물로
스팩 시장의 활성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과거 투기 광풍을 넘어 혁신 기업의 빠른 상장 통로라는 본연의 기능을 되찾으니, 기대가 크다. 특히 유니콘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금, 스팩은 이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 가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스팩을 만든 증권사 신뢰도까지 고려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역할을 기대한다.
- 이종현 개인 투자자
안전한 투자처, 한국 스팩의 매력
미국 스팩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복잡하고 변동성이 높은 미국 스팩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한국형 스팩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한국 스팩은 개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최근 금융 당국이 IPO 기관 투자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스팩이 더욱 유리한 선택지가 된 점도 고무적이다.
- 장민서 주부
스팩 ‘주식 매수 청구권’ 절차 간편화해야
스팩이 다시 주목받는 지금, 과거의 과열과 부작용을 교훈 삼아야 한다. 스팩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합병 전까지는 안전성이 보장되지만, 합병 후에는 일반 주식과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주식 매수 청구권이 좋은 대안이지만,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절차 간편화가 필요하다.
- 박지훈 경제학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