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에 걸린 손. /사진 셔터스톡
백반증에 걸린 손. /사진 셔터스톡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백인이 되고 싶어서 피부에 약을 발라 피부를 벗겨내고 성형 수술 중독에 빠졌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그의 피부가 갑자기 희고 얼룩덜룩하게 변하자 많은 사람은 그를 성형 중독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피부가 하얗게 변한 것은 화학적 박피 탓이 아니었다. 그가 어릴 적부터 앓던 백반증(白斑症)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1993년 유명 TV 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자신이 백반증에 걸렸음을 처음 공개했다. 그가 숨진 이후 시행한 부검에서도 백반증을 앓았던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는 병을 앓던 초기 하얗게 변한 피부 부위만 검게 화장해서 증상을 가렸다. 그러나 백반증은 점점 번져갔고, 1984년 펩시 광고 촬영 도중에 입은 화상은 증상을 악화시켰다. 결국 대중의 오해가 쌓였고 불미스러운 일로 소송까지 당하자, 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는 2009년 6월 25일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잘못 맞고 그만 영원히 잠들었다.

백반증은 피부의 일부분에 멜라닌 색소가 생산되지 않거나 파괴되어 색이 변하는 질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0.5~2.0%는 백반증을 앓고 있다. 한국도 50만 명 안팎의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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